▲장영달 열린우리당 의원(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장영달 열린우리당 의원이 김병준 교육부총리에 대해 "명문대가 아니라고 해서 무자비하게 공격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31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한 그는 "서울대 출신이 특정기관의 50% 이상 점유하고 있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악폐가 너무나 크다"면서 "제 3의 대학 출신이 교육부총리가 되니까 소위 명문대 출신 지식인들이 봐 주질 못한다는 측면이 있다"고 소위 '서울대 폐해론'을 공개 거론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차제에 우리 사회를 일부 명문대들이 석권하려는 부분도 정리해야 될 대상으로 부각됐으면 좋겠다, 명문대 동문들도 별로 없고 소수니까 밀어붙이면 물러나겠다는 식이라면 따로 정리를 해서 다룰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또한 장 의원은 "김병준 부총리가 서울대를 나왔으면 이렇게 공격을 당하겠느냐 이런 입장이 있는 것 같다"고 청와대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여당내 일부 의원들이 김 부총리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책임있는 정치인이 대화를 통하지 않고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조심을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복 논문 보고 논란과 관련, 현직 대학 총장과 만나봤는데 '나도 네 군데 실은 적이 있다'는 총장님도 있다, 그것이 관행이었다고 한다"며 김 부총리를 변호했다.
한편 장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실상 내년 초 쯤 정리될 것으로 내다봐 관심을 끌었다.
장 의원은 "예산과 민생법안들이 산재돼 있기 때문에 이번 정기국회 때까진 여당이 책임지고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이끌어가야 된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노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어떻게 국정을 더 잘 마무리할 것이냐에 신경을 쓸 것"이라면서 "내년 초쯤 되면 초당적으로 임하는 것이 정권 후반기에 국정을 이끄는 데 유리하냐 아니냐, 그런 차원에서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