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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저희 엄마는 나이도 많으신 구세대의 어른이신지라 미신도 굳건히 믿으시고 살림도 알뜰하게 하십니다. 대문가에 음식을 놓는 것을 초상집 행사로만 생각하시며 그릇들 하나하나도 너무너무 아끼시는 분이시라 이해해드릴 수 있을 것도 같았습니다.
엄마는 사실, 떠돌이개 부부에게도 동정심을 가지셨고요. 이곳 시골 남자들이 개들을 잡아 먹는 행태가 종종 있었기 때문에 엄마는 알게 모르게 복실부부를 염려하셨습니다. 위에 지나가던 어느 아저씨는 나중에 알아보니 우리집 옆 '연립에 사는 아저씨'였으며 우리집 바로 '옆밭'의 주인이었습니다.
개를 싫어하는 저 아저씨와는 이후에도 복실부부로 인해 끊임없이 논쟁을 벌였는데요. 주차장의 사료그릇과 물그릇도 그 다음날로 치워달라고 했으니... 떠돌이개들을 보살피려 해도 늘...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과 개를 생명 없는 물건처럼 취급하는 사람들 때문에 곤혹스러운 스토리가 많이도 생겨났습니다.
떠돌이개들을 동물사랑님들이 지켜주시고 보살피시려면 강건한 의지가 필요함을 다시 한 번 인식합니다. 사람이 우위인 세상 속에서 늘, 동물을 싫어하고 냉대하는 사람들 속에서 소중히 지켜주어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