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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제공 백련대축제 홍보사진
무안군 제공 백련대축제 홍보사진 ⓒ 나천수
8월11일 개막 행사 '헌다례'를 시작으로 백련 백일장대회, 한일 국제 차문화 교류전, 국악공연, KBS 특집 연풍연가 콘서트 등 매일 오전 10시부터 22시까지 시간대별 행사가 이어져 언제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다.

참관자들이 즐길 수 있는 백련대축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06년 8월4일 오후7시 백연지 전경
2006년 8월4일 오후7시 백연지 전경 ⓒ 나천수
○ 볼거리 : 백련주제관 '연풍연가(蓮風蓮歌)', 퓨전음악, 클래식, 마당극, 마임, 뮤지컬, 퍼포먼스, 수상온실, 수생식물 등
○ 즐길거리 : 8월의 얼음나라 '백련 아이스아트', 연꽃길 보트탐사, 연문양 도자기 빚기 등
○ 먹거리 ; 연 테마 음식, 갯벌세발낙지, 명산장어구이, 양파한우고기, 돼지 짚불구이 등
○ 들고 갈 거리 ; 연관련 상품, 수련 수생식물, 친환경 농특산품, 관광 기념품 등


기자가 회산 백련지 찾아간 것은 8월 4일 오후 7시 경이다. 회산 백련지 연꽃 밭은 거대한 늪 속에 펼쳐진 느낌이고, 인근 연 밭까지 합치면 회산은 연꽃의 마을이라 할 수 있었다. 순백의 연꽃이 개화 직전에 있어서 8월 11일 개막식에는 만개가 될 전망이다.

이곳에 오려면 자가용 이용시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 톨게이트에서 나오면 바로 우측 길, 전남도청 방향으로 빠지면 1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한번쯤 http://tour.muan.go.kr를 검색하여 사전 지식을 입수한다면 편리한 여행이 될 것이다.

하계휴가철인 만큼 가족들과의 남도 답사 차원에서 백련대축제도 참가하고 남도 다도해 완도, 신안, 해남지역까지 돌아본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순백의 백련 꽃을 마주하면 모두가 부처된 듯 하다. 모처럼 회산 백련지에 가면 부처가 되어봄도 여행의 맛 아닐까. 필자가 회산 백련대축제의 의미를 시로 헹구어 보았다.


2006년8월4일 오후 7시 백련지 연꽃 개화 모습
2006년8월4일 오후 7시 백련지 연꽃 개화 모습 ⓒ 나천수
회산 백련지(回山 白蓮池)에 가면

무안백련대축제 축시

글/나천수

회산이 어드메인가
백련지를 찾아가자

옛날부터 농사에 힘을 쓰면(務農)
백성이 편안하다는(安民)
무안(務安)땅에는
불국정토(佛國 淨土)가 있다는
비밀의 전설이 있었는데

백련지 연꽃 방죽에서
불국의 연꽃이 피어나는 것은
그곳이 바로 전설의 정토 아닌가.
그곳에 가고 싶다.

백련의 방죽에는
천불 천탑의 운주사(運舟寺)도 있고
다보탑 석가탑의 불국사(佛國寺)도 있으며

도솔천의 3층석탑 5층석탑 9층석탑이
연꽃처럼 피어나고
대웅전, 명부전, 극락전이
문을 활짝 열고 중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백련지에는 연꽃만 피는 것이 아니다.
백련지에 가보면
연꽃만 보이는 것이 아니다.

흙탕물 진흙 뻘 땅에 온몸을 묻혀 살아도
백련의 꽃봉오리 위에 앉은
부처를 만날 수 있다.

매년 8월이면 무안의 불국정토
백련지 너른 방죽에
온갖 등불, 불 밝히는
연꽃 축제에 가 보자.

꽃봉오리인 것은 동자승이요
연잎 사이에 숨어 핀 연꽃은
면벽(面壁) 스님이요
대웅전 법당에 활짝 핀 연꽃은
큰스님이라

백련의 연꽃들이 '성철' 큰스님처럼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하면서 화두를 쏟아내고 있으니
중생들아 아느냐
백련지의 의미를…

2006년 8월4일 백련 개화 모습
2006년 8월4일 백련 개화 모습 ⓒ 나천수

덧붙이는 글 | 제10회 무안 백련대축제 현장을 사전에 답사하다.
<오마이뉴스> 독자를 위해 연꽃 소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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