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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에 설치된 조형미술품은 아이들에게 좋은 놀잇감
잔디밭에 설치된 조형미술품은 아이들에게 좋은 놀잇감 ⓒ 김혜원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미술과도 친해지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미술과도 친해지고 ⓒ 김혜원
잔디밭 위에 자유롭게 펼쳐진 조형물들은 열대야를 피해 탄천의 낭만을 즐기러 나온 주민들을 즐겁게 합니다.

"와~ 공이다."
"이건 기린이야."

조형물 주위를 맴도는 아이들의 즐거운 함성을 뒤로 하고 개울 건너 많은 사람들이 모여 관심을 보이는 천막부스를 보니 애완견 경연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애완견 경연대회에 나온 '두사부일체' 출연 영화견(?)
애완견 경연대회에 나온 '두사부일체' 출연 영화견(?) ⓒ 김혜원
"자~ 지금 나온 강아지. 낯이 익지 않습니까? 영화 두사부일체에 출연한 유명배우입니다. 보세요. 아주 멋지지요?"
"와하하하."
"지금부터 강아지들의 묘기를 보시고 주민여러분들이 직접 채점을 하시는 겁니다. 박수로 점수를 주시면 바로 시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인명령을 따라 능숙하게 돌고, 넘고, 구르고, 달리는 경공들의 묘기에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집니다.

"와아아아~ 잘한다."

관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는 애완견 경연대회를 보니 역시 강아지는 인간의 가장 가까운 친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야탑동쪽 탄천 수변무대에서 펼쳐진 세네갈 타악무용단의 공연
야탑동쪽 탄천 수변무대에서 펼쳐진 세네갈 타악무용단의 공연 ⓒ 김혜원
"두두둥 두두둥 둥두두둥…."
"일라깔라따라…."

멀리서 이국적인 북소리와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야탑동 근처에 세워진 수변무대에서 세네갈 타악공연단의 공연이 한창입니다. 원초적인 북소리와 현란한 몸놀림에 매료된 관람객들은 연신 무대를 향해 박수와 함성을 보냅니다. 함께 어울려 박수도 치고 한쪽에선 엄마아빠 손을 잡고 구경나온 아이들이 북소리 리듬에 맞추어 엉덩이춤을 추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 축제는 주민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여러분들의 축제입니다. 신이 나시면 함께 일어나셔서 춤도 추시고 함성도 마음껏 질러보세요. 오늘 이속 둔치에서만큼은 고성방가도 죄가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 즐거우시죠?"

연일 1만여명 이상의 주민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연일 1만여명 이상의 주민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 김혜원
사회자의 말이 끝나자 관객들이 함성이 이어집니다.

"와! 짝짝짝."

8월 15일 밤 8시부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탄천 둔치 특설무대와 잔디밭, 성남아트센터, 성남시민회관 등 성남시내 전역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19일 밤 율동공원에서 열리는 불꽃놀이 축제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고 하니 더운 여름밤 아이들의 손을 잡고 탄천에 나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축제를 즐겨보는 것도 여름의 막바지 추억을 남길 멋진 피서가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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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줌마가 앞치마를 입고 주방에서 바라 본 '오늘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한 손엔 뒤집게를 한 손엔 마우스를. 도마위에 올려진 오늘의 '사는 이야기'를 아줌마 솜씨로 조리고 튀기고 볶아서 들려주는 아줌마 시민기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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