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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엄마들이 신명나게 놀던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나네요. 지금은 다 상노인(上老人)이시지만 그 때는 팔뚝에 힘이 넘치던 장골(將骨)들이었지요.
가을걷이가 끝나면 곱게 한복을 차려 입으시고 동네 아지매들이랑 부산 태종대로 대구 달성공원으로 나들이 다니셨던 우리 엄마는 그러나 지금은 우리 곁에 안 계시네요.
어른 모시고 사는 맏며느리다보니 노래 한 곡 제대로 불러보지 못하셨던 우리 엄마. 살아 계신다면 엄마 모시고 노래방도 가고 찜질방도 가고 온천물도 맞아 볼 텐데.
다 큰 딸이 있는 제가 오늘은 엄마가 다 그립네요. ‘낙동강 강바람에’로 시작되는 ‘처녀 뱃사공’을 한 번 불러봐야겠어요. 입 속으로 가만 가만 불러봐야겠어요. 그러면 우리 엄마가 나를 찾아오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