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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독도는 우리 땅> 음반 표지
<신 독도는 우리 땅> 음반 표지 ⓒ 신나라
지난 8월 15일 광복절 61돌에 우리는 또 다시 일본 수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치를 떨었다. 또 8월 5일엔 우리 정부가 독도 주변 해류조사에 착수하고, 이에 일본이 즉각 대응하고 나서면서 한·일간에 긴장감이 감돈 일도 있었다. 일본 그들은 여전히 우리의 독도를, 우리의 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런 가운데 <독도는 우리 땅>의 작곡가 박인호(52·본명 박문영)씨가 속편 격으로 다시 작사, 작곡한 노래 <신 독도는 우리 땅>이 나왔다. 이 음반은 가수 '마법전설'이 노래했으며 젊은 세대를 겨냥해 빠른 록 풍의 곡으로 만들어졌다. 발매는 신나라(회장 김기순)가 했다.

그는 이 노래의 가사를 새로 쓰면서 '도쿠도와 강고쿠노 료오도 데스(독도는 한국의 영토입니다) 도오카 도오카(제발 제발) 우기지 좀 마'라는 일본어 가사를 담았다.

이 노래는 당초 일본어가 들어 있다는 이유로 모 지상파방송사로부터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박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독도는 한국 영토임을 일본인에게 알려야 한다는 뜻으로 작사했다며 방송사를 설득해 결국 재심의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신 독도는 우리 땅> 음반은 지상파 방송 3사의 심의를 모두 통과했다.

가사를 보면 "사천팔백만 이천삼백만 남북의 연합군 최후의 한 사람까지 일어나리라"라는 구절을 삽입하여 민족적인 의미를 강조했다. 또 "나리괭이밥 민들레 해국 꽃피는 오월 해상 멍게 소라 전복 싱싱한 해산물 미래 에너지 불타는 음 거대한 매장량 메탄 하이드 바다 깊이 잠들어 있네"라는 부분도 있어 독도 자원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신 독도는 우리 땅> 노래 악보
<신 독도는 우리 땅> 노래 악보 ⓒ 신나라
그뿐만 아니라 "고종칙령관보 41호 독도는 우리 땅 1900. 10월 24일 대한제국 땅 연합군 지령 677호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강조하며 더 이상 근거가 필요 없음을 선포하기도 한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예전 <독도는 우리 땅>을 발표했을 당시를 회상한다.

"노래가 발표되자 사람들은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노래로서 국익에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노래로 치부했으며 때마침 대일청구권자금이 들어오는 것을 계기로 이 노래가 공식적으로 정부에 의해 '금지'되었다. 독도 수비대 홍순칠 대장은 이 노래의 대중적 히트에 고무되시어 독도가 우리 땅임을 계속 설파하고 다니시다 기관에 끌려가 심한 고초를 당한 뒤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듣게 되었다.'

또 그는 "<신 독도는 우리 땅>은 독도문제를 완결코자하는 나의 의지의 결자해지형 완결판이다. 이것은 도쿄 한 복판에 내리 꽂히는 문화폭탄이다. 팝콘폭탄이다. 남의 나라 대중가요에 대해 뭐라 하겠는가? 한다면 치사한 일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한국인은 누구인가를 수없이 되뇌며 우리의 정체성을 바로 세운다면 우리에게 밝은 미래가 올 것이고 일본을 능가하는 강하고 올바른 국가가 되어 세계를 이끌어가는 시대가 다시 한 번 올 것임을 믿으며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강조한다. 그의 독도에 대한 신념이 굳건함을 보여주고 있다.

독도(동도)에 있는 대한민국 영해 기점 표식과 바위에 새긴 한국령
독도(동도)에 있는 대한민국 영해 기점 표식과 바위에 새긴 한국령 ⓒ 덩더쿵
이 노래의 기본 멜로디는 원래의 노래 <독도는 우리 땅>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게 빠른 록풍으로 새롭게 작곡했다. 그리고 일본어로 부르는 후렴 부분과 함께 일본 우익들을 힘차게 응징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박씨는 한국방송(KBS)과 에스비에스(SBS)에서 라디오 프로듀서로 활동한 적이 있으며, 미국에서 지내다 7월에 잠시 귀국해 <신 독도는 우리 땅>을 녹음했다. 박씨는 <독도는 우리 땅>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비롯해 <도요새의 비밀><김치주제가><짜라빠빠> 등을 작곡했다.

그의 말처럼 이 노래 <신 독도는 우리 땅>은 일본에 대한 문화폭탄, 팝콘폭탄일지도 모른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한 일본 수상이 "도꾸도와 강꼬꾸노 료오도데스 도오까 도오까 우기지 좀 마"라는 노래를 들으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해진다. 우리는 일본의 망언에 그저 분노로 끝낼 것이 아니라 팝콘폭탄을 한번 던져보면 어떨까?

덧붙이는 글 | <신 독도는 우리 땅> 가사

1.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 더이상 외롭지 않은 독도는 우리땅
일경이경상경수경 육지를 지키고 해군 공군 24시간 바다를 지킨다
사천팔백만이천삼백만 남북의 연합군 최후의 한사람까지 일어나리라
우리땅은 우리땅~ 우리가 지킨다 완전무장정신통일 근무중 이상무(아으아)

2.  나리괭이밥 민들레 해국 꽃피는 오월 해상 멍게 소라 전복 싱싱한 해산물
미래 에너지 불타는 음 거대한 매장량 메탄 하이드 바다 깊이 잠들어 있네
고종칙령관보 41호 독도는 우리땅 1900. 10월 24일 대한 제국땅 
연합군 지령 677호 독도는 한국땅 
더이상 무슨 근거가 필요한가 독도는 한국땅 (아으아)

후렴: 대한민국 필승코리아 성스러운 우리 영토
도꾸도와 강꼬꾸노 료오도데스 도오까 도오까 우기지 좀 마 
도오까 도오까 우기지 좀 마

2절만 도오까 도오까 우기지 좀 마~ 짜라짠짠짠짠 짠 짠짠짠

※ 이 기사는 <다음미디어>, <대자보>, <참말로>에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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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으로 우리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글쓰기와 강연을 한다. 전 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북부지회장, 한겨레신문독자주주모임 서울공동대표, 서울동대문중랑시민회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전통한복을 올바로 계승한 소량, 고품격의 생활한복을 생산판매하는 '솔아솔아푸르른솔아'의 대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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