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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농수로뱃길축제> 포스터
ⓒ 김정혜
'김포농수로뱃길축제'가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다. 9월 2일, 3일. 이틀에 걸쳐 김포 들녘에서 신명나게 펼쳐질 김포농수로뱃길축제는 말 그대로 농수로에 배를 띄우고 시민들이 직접 배를 타고 김포들녘을 가로지르는 흥겨운 축제다.

도농복합도시인 김포의 특성을 살려 농촌과 도시, 전통과 미래가 만나는 문화적 요소를 결합한, 더불어 전시민이 즐길 수 있는 농경문화 축제라는 점이 김포농수로뱃길축제의 특징이다.

드넓은 들녘에 생명의 싹을 틔우고 들녘과 들녘을 이어주는 농수로는 김포를 이루는 첫 번째 근원이라 말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이 생명을 키우는 들녘이다 보니 들녘 곳곳에 혈관처럼 뻗어 있는 농수로야말로 김포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하여 김포 들녘에 얽힌 농수로를 시민들로 하여금 축제의 공간으로 이용케 하고 또 그곳에서 배를 타고 즐기는 행사를 통해 농업과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상기하자는 것이 바로 축제의 가장 큰 목적이다.

▲ 축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곽종규 김포저널 신문사 대표.
ⓒ 김정혜
이번 축제를 주관하고 있는 곽종규 김포저널신문사 대표는 김포농수로뱃길축제를 이렇게 설명했다.

"농수로는 오래 전부터 어린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가끔 제공되기는 했으나 지역주민, 나아가 사람들이 모여드는 문화공간으로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농업과 깊은 관계를 지닌 김포는 농수로만으로도 김포만의 특징을 갖춘 경쟁력 있는 축제로 이어갈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

특히 영농지역의 대표적 생산물인 쌀이 소비시장의 축소와 시장개방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특히 이 축제는 '5천년 전통 김포쌀'의 소비촉진과 쌀과 관련된 산업을 모색하고 특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어 곽종규 대표는 이번 축제에서 유독 두드러진 두 가지 특징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청소년과 주부들의 참여가 바로 그것이다. 이들을 이번 축제에 참여시키게 된 건 해마다 남아도는 쌀 때문. 바로 청소년과 주부들이 쌀 소비의 주요 고객인데, 이들을 공략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 그들에게 빵 대신 밥을, 특히나 우리쌀로 지은 밥을 먹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 현실은 어떠한가.

그들에겐 밥보다 빵이 더 친숙하고, 영양가 있는 학교급식으로 충분히 배를 채워야 하건만 부실급식과 비위생적인 급식으로 튼튼해야 할 몸이 상처를 받고 있다. 그들에게 밥의 중요성을, 나아가 우리쌀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축제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전국 고등학교 총학생회 회장들로 구성된 대한민국고등학교총학생회 회원들이다. 전국에서 총 20여명이 참여하게 되는데 이들은 2일 진행되는 전야제에서 손수 배를 만드는 시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만들어진 배는 3일 진행되는 본 행사에서 농수로에 띄우게 되고 또 직접 배를 타게 된다.

청소년 못지 않게 쌀 소비의 중요한 주인공들은 바로 주부들이다. 주부들에게 우리쌀의 중요성에 대해 구구절절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번 축제에 참여하는 주부들은 김포시 풍무동에 거주하는 11개 부녀회 회원들이다.

▲ 지난해 제1회 <김포농수로뱃길축제>에서 배를 타며 즐거워 하는 시민들
ⓒ 김정혜
인스턴트식품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우리의 아이들. 그 아이들이 군침을 삼키며 달려들어 먹을 수 있는, 또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 정담을 나눌 때 그 정담만큼이나 입맛 당기는 먹을거리. 그 먹을거리들을 질 좋은 우리쌀로 만들기 위해 주부들은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엄마의 마음으로, 아내의 마음으로 그들이 만들어 내는 여러 가지 쌀 가공식품들은 3일 진행되는 본 행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김포시 사우체육문화광장에서 펼쳐지는 전야제에서는 청소년 문화페스티벌, 의전행사로 개막선포 및 CI선포식, 마지막으로 음악회 행사와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본 행사는 3일 오전 10시부터 김포시 감정동 옹주물 일대에서 시작된다. 통진두레놀이 영농모습시연, 농수로 전통 배 재현(조선시대 배 건조 가상재현), 농악대 길놀이, 물길 뱃놀이 퍼레이드, IBS보트 경주대회, 누구나 즐기는 시민 보트놀이 등이 오후 5시까지 펼쳐지게 된다.

김포농수로뱃길축제의 성공을 위하여 잠잘 시간도 밥 먹을 시간도 아까울 만큼 최선을 다했다는 곽종규 대표. 그가 말하는 축제에 대한 희망은 목소리만큼이나 부풀어 있다.

"지난 해 1회 축제가 농수로에서 배를 탈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면 올해 농수로 축제는 김포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아니 전국규모의 대표적인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김포의 미래는 동북아의 중심이다. 따라서 농수로에서 노를 저어 미래로 나아가는 행사는 김포가 갖는 미래상이다.

김포의 들녘과 그 들녘 사이를 흐르는 농수로에서 배를 타고 생명이 이어진 현장을 탐험하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축제다. 천천히 노를 저어 주변에 이어진 생명의 현상을 함께 호흡하고 우리 김포가 가진 역량을 가슴에 담는 것은 또 다른 가치 창출이며 자연스런 농경문화 체험이다. 이번 축제로 하여금 우리가 살고 있는 김포라는 터가 미래로 세계로 열려 있는 희망의 공간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덧붙이는 글 | 9월2일 전야제 행사-17:00~22:00 김포 사우체육문화광장
9월3일 농수로 뱃길 행사-10:00~17:00 김포시 감정동 옹주물
9월3일 본 행사장까지 셔틀버스 운행-김포시민회관앞에서 오전 8시부터 30분간격으로 운행
그외 궁금한 사항은 김포저널 신문사 031)996-4181로 문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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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자회원이 되고 싶은가? ..내 나이 마흔하고도 둘. 이젠 세상밖으로 나가고 싶어진다. 하루종일 뱅뱅거리는 나의 집밖의 세상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곱게 접어 감추어 두었던 나의 날개를 꺼집어 내어 나의 겨드랑이에 다시금 달아야겠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 훨훨 날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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