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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순천시장이 박동수 순천시의회 의장과 나란히 앉아 화상경마장 문제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박동수 순천시의회 의장과 나란히 앉아 화상경마장 문제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 서정일
노관규 순천시장은 인사말에서 "순천시는 쾌적한 정주공간으로서 교육과 문화도시로 자리 잡아야 하는데 화상경마장은 국가 전체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것이지만 순천을 비롯한 인근지역이 함께 추구하는 것들을 파괴하기에 찬성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박동수 순천시의회 의장은 "그동안 순천시의회가 화상경마장 반대와 관련하여 농림부와 한국마사회를 항의 방문하는 등 순천시민의 강한 반대 의사를 전달했음에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마사회를 향해 "파렴치하며 입에서 욕설이 나올 정도"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비난했다.

이어 진행된 자유발언에서 참석자들은 이구동성 화상경마장 설치를 강행하는 한국마사회를 질타하는 목소리를 냈으며 순천시 장천동에 사는 이창수(76)씨는 "인구도 작으며 상대적으로 빈촌인 순천에 화상경마장을 설치한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 처사"라고 분개했다.

대책회의는 1시간이 넘게 진행되었으며 화상경마장 설치가 취소될 때까지 매주 화요일 순천역 앞에서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투쟁을 해 나갈 것을 결의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범시민 궐기대회를 개최하여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24일, 화상경마장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감사원에 순천장외 발매소 설치과정에서의 문제와 부정의혹, 1만3000명 찬성 동의안의 조작여부, 한국마사회장이 사업취소를 밝혔다가 번복한 행위, 업주와의 유착의혹 등에 대해 감사청구를 했다.

이날 대책회의를 기점으로 순천화상경마장 설치문제에 대해 시민들뿐만이 아닌 공직자들까지 한목소리로 반대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중앙정부가 지역민들과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무시하고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펼칠 경우 벽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 선례로 남게 됐다.

덧붙이는 글 | SBS 유포터 뉴스에도 송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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