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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가을이 다가왔다. 가을 하늘이 푸르고 높다.
성큼 가을이 다가왔다. 가을 하늘이 푸르고 높다. ⓒ 정연창
가을에는 빨래 말리기 좋은 날이 많다.
가을에는 빨래 말리기 좋은 날이 많다. ⓒ 정연창
내 어릴 적 잠자리를 쫓아 살금살금 집게 손을 하고 다가갔던 고추밭, 고추 위에 앉은 고추잠자리 위로 한없이 아름답던 가을 하늘의 추억이 남아 있는데…. 중년의 나이에 바라본 가을 하늘도 변함없이 푸르고 아름답다.

추억이 생각나게 하는 고추와 가을 하늘
추억이 생각나게 하는 고추와 가을 하늘 ⓒ 정연창
가을 하늘의 변화를 어떤 예술가가 흉내낼 수 있으랴? 지난달 태풍이 지나간 후 서울 동북지역의 하늘을 수놓았던 무지개, 가을 하늘의 아름다움이 시작되었음을 알리기라도 하듯 일곱 빛깔 주단으로 활짝 펼쳤졌다.

가을하늘 저편으로 무지개가 보인다.
가을하늘 저편으로 무지개가 보인다. ⓒ 정연창
새털구름 의 아름다움
새털구름 의 아름다움 ⓒ 정연창
석양이 지는 가을하늘의 모습
석양이 지는 가을하늘의 모습 ⓒ 정연창
가을 하늘의 아름다움은 하늘에만 펼쳐지지 않는다. 흐르는 개울에도 구름이 흐르고, 물속에서 하늘이 일렁인다. 고즈넉한 시골에 시냇물 소리만 들리고, 물속에 빠진 가을 하늘은 물길을 따라 장난질이다.

'아! 그냥 이곳에서 살고 싶다.' 가을 하늘의 유혹을 쉽게 떨쳐 버리기 어려워서 한 움큼의 물을 두 손에 담아 물 위의 가을에 '훅' 뿌려버렸다.

물속에 비친 가을
물속에 비친 가을 ⓒ 정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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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아름다운 사연도 많고 어렵고 힘든 이웃도 참, 많습니다. 아름다운 사연과 아푼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가감없이 전하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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