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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저지를 위한 화순군민대회가 5일 화순군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한미FTA 저지를 위한 화순군민대회가 5일 화순군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 박미경

한미FTA 협상 중단을 위한 화순군민대회가 5일 오전 화순군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군민대회에는 김실 화순군의회 의장과 군의회 의원, 양경수 축협장과 이형권 화순농협장을 비롯한 관내 농축산조합장과 농민 등 400여명이 참여했다. 대회는 화순군 생활개선회의 길놀이로 시작으로 김양섭 전국한우협회 화순지부장과 김옥태 전교조 전지회장 등의 정치연설이 이어졌다.

이날 대회에서 조환 한미FTA저지 화순군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 공동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한미 FTA는 우리나라의 농업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의료, 공공서비스 등 산업전체를 죽이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환 공동대표는 “한미FTA로 인한 피해는 우리나라 국민 전체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온 국민이 힘을 모아 반드시 한미FTA 체결을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실 의장도 격려사를 통해 “정부의 졸속적이고 대책없는 한미FTA 협상의 최대 피해자는 농민”이라며 “우리 민족의 생명산업인 농업을 지키기 위해 비민주적이고 반농민적인 한미FTA를 막아내자”고 했다.

이날 화순군 생활개선회원들이 식전행사로 길놀이를 펼쳤다.
이날 화순군 생활개선회원들이 식전행사로 길놀이를 펼쳤다. ⓒ 박미경

한편 김양섭 지회장 등 운동본부 관계자들은 정치연설을 통해 “한미FTA는 제2의 을사조약”으로 “한미FTA의 체결은 지금도 미국과의 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나라가 미국의 식민지가 되겠다며 도장을 찍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또 “노무현 정부는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일을 하고 있고 국회의원들조차 한미FTA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며 “한미FTA를 바둑에 비유하면 아마추어 기수가 프로9단에게 넉 점을 내주고 바둑을 두는 것과 같다”고 개탄했다.

운동본부는 미국은 다른 나라와의 FTA를 위해 매년 20조원의 보조금을 농업분야에 지원하는 등 농업경쟁력을 키워왔지만 우리는 아무런 준비도 없었다며 한미FTA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한미FTA가 체결되면 의료보험제도가 붕괴되고 병원도 환자의 아픔보다는 병원의 이익을 우선하게 되면서 돈이 없는 서민은 아파도 병원을 갈수 없는 현실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연분만 하는데 1천만원, 썩은 이 하나를 뽑는데 1백만원이 드는 미국의 현실이 우리의 현실이 될 것이라며 ‘불행한 다수의 서민과 행복한 소수의 부자’사이의 양극화를 더욱 부채질하고, 농업뿐 아니라 국민전체의 사느냐 죽느냐가 달린 한미FTA는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군청 앞에서의 집회를 마치고 민주당 최인기 의원 사무실에 한미FTA와 관련한 공개질의서를 전달한 후 화순 읍내를 돌며 가두행진을 벌인 후 자진해산했다.

한미FTA저지 결의를 다지고 있는 농민들, 한미FTA가 체결되면 이들중 일부는 농지를 '매각'하고 농촌을 떠나야 할지 모른다.
한미FTA저지 결의를 다지고 있는 농민들, 한미FTA가 체결되면 이들중 일부는 농지를 '매각'하고 농촌을 떠나야 할지 모른다. ⓒ 박미경

화순군청 앞 광장에서 열린 화순군민민대회에는 400여명의 농민들이 참석했다.
화순군청 앞 광장에서 열린 화순군민민대회에는 400여명의 농민들이 참석했다. ⓒ 박미경

이날 참석자들은 대회를 마친 후 화순읍내를 돌며 가두행진을 펼쳤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회를 마친 후 화순읍내를 돌며 가두행진을 펼쳤다. ⓒ 박미경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화순의 소식을 알리는 디지탈 화순뉴스(http://www.hwasunnew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SBS U포터 뉴스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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