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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통도사 삼문 앞에 조성된 소공원. 주민들은 옛부터 이 지역이 '땅바우'로 불렸다며 공원이름을 '땅바우'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통도사 삼문 앞에 조성된 소공원. 주민들은 옛부터 이 지역이 '땅바우'로 불렸다며 공원이름을 '땅바우'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홍성현

마을 소공원에 예로부터 주민들이 부르던 고유의 이름을 붙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산시는 하북면 지산리 5-2번지(통도사 삼문 앞)일대에 6800여만원을 투입해 지난달 450여평(1500㎡) 규모의 소공원을 조성하고 '삼방공원'이라고 이름 지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 지역이 예로부터 '땅바우'라고 불렸다며 하북면사무소와 시에 소공원의 이름을 '땅바우'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

주민들에 따르면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이 지역은 땅에서 불쑥 솟은 큰 바위들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옛부터 이렇게 불렸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하북면 박성호 면장은 "행정편의적인 이름보다는 주민들이 원하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이해관계가 얽힌 이름이 아닌 옛부터 내려오던 이름이라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시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의 요구를 굳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주민들의 요구가 있으면 적극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김진동씨는 "소공원에 고유의 명칭을 부여한다는 것은 이름을 붙인다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지역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라며 "사장되고 있는 토속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작은 문화운동의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의 인터넷신문인 양산뉴스(http://ysnews.co.kr/) 147호에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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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수영구에 사는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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