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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수리되어 어차고에 들어있는 순종과 황후가 타던 어차(문화재청)
복원수리되어 어차고에 들어있는 순종과 황후가 타던 어차(문화재청) ⓒ 안서순
"드라마 궁을 속편을 만들어 방영한다면 황태후 마마가 체어맨과 그랜저, 벤츠를 타는 모습이 아니라 실제 황태후가 타고 다닌 어차(御車)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싶다."

문화재청의 연웅(학예연구관) 문화유산국 동산과장이 문화재청 홈페이지의 '문화재 이야기'를 통해 "MBC 방송을 통해 인기리에 방영됐고 현재 재방영중인 '100년 전의 황실을 오늘에 재현했다는 드라마 '궁'에서 황태자가 배꽃왕실문장을 단 체어맨을 타고 등교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우리 역사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우리 것에 대한 깊은 애정이 적은 때문 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선황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순종과 황후가 사용하던 어차가 있었고 그 차는 지금 창덕궁의 어차고(御車庫)에 보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순종이 사용한 어차는 GM사에서 만든 1919년형(추정)캐딜락이고, 황후가 타고 다닌 어차는 1914년(추정) 영국 다임러사에서 제작한 다임러다.

이 어차는 관리상태 등이 허술해 많은 부품이 없어지고 원형이 많이 훼손된 채 방치되어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였으나 문화재청의 노력으로 현재는 완벽하게 복원 수리된 상태다. 연 문화유산국 동산과장은 "지난 1992년 어차의 복원에 대한 논의가 있은 다음 6명의 직원(문화재청)들이 미국, 영국, 독일과 일본 등지로 출장을 다니면서 복원수리에 필요한 자료 등을 수집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01년11월27일 수리복원을 마치고 창덕궁 어차고에 놓여지게 됐다"고 술회했다.

그러나 조선왕실의 문장인 배꽃문장이 어가에 새겨져 있는지 여부는 복원할 당시 차가 너무 낡고 헐어있어 확인되지 못해 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그는 "다시 궁이 속편으로 제작된다는 말을 듣고 궁2에서는 황실사람들이 체어맨이 아닌 제대로 복원된 어차를 타는 모습을 보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근래 들어서는 드라마도 해외에 수출하는 등 우리문화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만큼 우리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대단히 주요하다"고 강조했다.

MBC는 현재 <궁>을 재방영 중이고 속편인 <궁2>의 제작여부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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