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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산 부창동사무소가 주축이 돼 매년 추석과 설 명절에 칼을 갈아주는 모습.
ⓒ 문병석
추석을 앞두고 충남 논산의 한 동사무소에서 이색적인 행사를 수년간 개최하고 있다.

논산시 부창동(동장 김민기)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박희재), 부창동 통장단(회장 신수철)이 2002년부터 지역 내 아파트 등을 순회하며 열고 있는 명절맞이 칼갈이 행사가 바로 그것. 올해엔 부창동 통장단이 주축이 돼 추석과 구정명절을 앞두고 주부들이 사용하는 가정용 칼을 갈아주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부창동 대림아파트 공터에는 주방용 칼을 갈려는 주부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쉴 새 없이 바빴던 10여명의 주민자치위원과 통장들은 이날 하루 500여개의 칼을 갈았다.

최근엔 주부들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칼날이 무뎌져도 날을 세울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아 새 칼로 바꿔야하는 고충을 겪고 있다. 이런 고충을 해소해 주는 행사이기에 반응도 좋다.

김민기 부창동장은 "명절을 맞아 주부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한 뒤 "16일을 시작으로 24일 부창 주공아파트, 30일 강산동신아파트, 10월 1일 청솔아파트 입구에서 칼갈이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주부 최모씨(53)는 "요즘엔 칼날이 무뎌지면 새 칼을 구입하거나 가정에서 임시로 대충 갈아 쓰는데, 명절을 앞두고 칼을 갈아줘서 매우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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