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디자이너 이영희씨의 전통 혼례복을 워싱턴 D.C 스미소니안 박물관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워싱턴 D.C 스미소니안 박물관이 내년 5월 한국관 개관을 앞두고 전통한복을 이영희씨에게 요청함에 따라 혼례복 2벌과 족두리, 노리개를 비롯한 장신구 등 관련작품 14점을 증정한 것.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의 아시아문화사 관장 마이클 폴 테일러 박사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혼례복이 호응이 가장 높아 기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스미소니안 한국관 중앙에 전시될 혼례복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이씨가 1개월에 걸쳐 제작한 옷이다. 특히 신랑의 관복에는 2백년 된 흉배를 덧붙여 품위를 더하고 있고, 신부 관복 녹원삼은 조선시대 왕후가 입던 옷으로 평민들은 일생 단 한번 결혼식에서만 입었던 특별한 의복.
이영희씨는 지난 17일 맨하튼에 소재한 '이영희 박물관'에서 마이클 폴 테일러 박사와 기증서를 교환했다. 이씨는 “우수한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이 세계인들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씨는 오는 9월 22일 저녁 7시, 뉴욕 플러싱 열린공간 코리아빌리지에서 한복 패션쇼를 열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MKTV in N.Y에 송고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