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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전국 자치단체별로 공무원노조 사무실 폐쇄를 위한 행정대집행에 들어간 가운데 경남 20개 시군 중 진주시 공무원노조가 유일하게 사무실 폐쇄를 저지했다.

▲ 행정대집행 저지를 위해 지난 22일 공무원노조 진주지부 사무실 앞에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공노조 조합원 등 250여명이 모였다.
ⓒ 강무성
▲ 22일 오후 3시께 행정대집행 영장을 읽고 있는 집행관
ⓒ 강무성
▲ 22일 오후 3시께 행정대집행관이 집행영장을 낭독하자 맞은 편에서 강수동 공노조 진주시지부장이 '행정대집행의 위헌성'을 주장하고,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함께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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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자부의 지침에 따라 진주시 행정대집행관은 이날 오후 3시 시청 7층 노조사무실 앞 복도에서 집행영장을 낭독하고, 집행요원 20여명을 동원해 사무실을 폐쇄하려 했으나 노조원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250여명과 대치하면서 일몰시간을 넘겨 결국 1차 행정대집행은 무산됐다.

▲ 행정대집행관을 맡은 김태섭 회계과장이 저녁 6시 40분께 일몰시간을 넘겼으므로, 추후 계고장을 보내 다시 집행을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강무성
행정대집행관을 맡은 김태섭 회계과장은 저녁 6시 40분께 "행정대집행법에 의거 일몰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오늘은 더이상 강제집행을 시도하지 않겠다"며 "추후 일시를 정해 집행 하루 전에 영장을 발부해 통보 하겠다"고 밝혀 3시간 40분 동안의 대치상황은 종료됐다.

연좌농성에는 민주노동당 김미영 도의원, 강민아 시의원 등이 참석하기도 했으며 강기갑 국회의원은 강선주 진주경찰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병력을 동원한 강제해산을 시도하지 말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날 진주시 공무원노조는 스크럼을 짜고 비폭력을 외치면서 연좌시위을 벌였고, 행정집행요원들이 강수동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원 몇 명을 끌어냈으나 이들은 다시 돌아와 농성을 계속했다. 진주경찰서는 오전 8시부터 경찰병력 2개 중대을 비롯한 160여명을 시청 주변에 배치해 대기상태를 유지했고, 진주시 역시 경찰력을 동원한 강제집행은 시도하지 않았다.

강수동 공무원노조 진주지부장은 "사무실 폐쇄라는 행자부와 김태호 도지사의 극악한 조치에 맞서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해 함께 싸워주었기 때문에 저지할 수 있었다"며 "어떤 회유와 협박이 있더라도 지부사무실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지역시민사회단체들은 행정대집행 이틀 전과 하루 전에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무실 폐쇄의 저지를 위한 연대투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 스크럼을 짜고 있는 공노조 조합원 들 앞에 놓인 집행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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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대집행요원 20여명이 공무원들을 끌어내려고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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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행정대집행은 무산됐지만 조합원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의 표정을 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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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진주신문'(http://www.jinjunews.com) 825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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