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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물을 유심히 살펴보는 관객들. 개미에 관해 몰랐던 사실들을 새롭게 알 수 있다.
전시물을 유심히 살펴보는 관객들. 개미에 관해 몰랐던 사실들을 새롭게 알 수 있다. ⓒ 김경희
이대자연사박물관 내부에 걸려있는 현수막
이대자연사박물관 내부에 걸려있는 현수막 ⓒ 김경희
흔히 인간과 가장 친숙한 동물을 말하라면 개나 원숭이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인간과 가장 비슷한 곤충은 무엇일까? 여기에 그 해답이 있다.

"침팬지가 유전적으로 사람과 가장 가깝지만 인간과 가장 비슷한 짓을 하는 것은 개미입니다."

이화여대 자연사 박물관장을 맡고 있는 최재천 교수의 말이다.

지난 7월 26일부터 열린 특별기획전 '개미제국을 찾아서'는 시작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이번 전시의 기획을 담당한 서수연씨는 기획의도를 이렇게 말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개미는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개미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만 120여종의 개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죠. 이렇게 개미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점, 개미는 흰개미와 다른 종으로 분류되며 말벌과 가깝다는 점, 개미들도 서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점 등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페로몬 냄새를 따라 길을 찾는 개미들. 손으로 그림자를 만들어 가리면 개미들은 길을 잃는다.
페로몬 냄새를 따라 길을 찾는 개미들. 손으로 그림자를 만들어 가리면 개미들은 길을 잃는다. ⓒ 김경희
개미 퍼즐을 맞추고 있는 아이와 뒤에서 세심하게 지도해 주는 엄마
개미 퍼즐을 맞추고 있는 아이와 뒤에서 세심하게 지도해 주는 엄마 ⓒ 김경희
이 전시에서는 실제 개미집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미를 볼 수 있음은 물론이고 개미퍼즐 맞추기, 개미의사소통 따라하기, 영상체험, e-러닝 등 아이들의 수준에 맞춘 다양한 체험코너가 마련되어 있었다. 실제로 어린아이들이 관람객 중 다수를 이루었다.

5살난 아이를 데려온 김현진(32·마포구 성산동)씨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고 왔다고 했다.

"아이가 매우 흥미 있어해요. 원래 개미를 좋아하는데, 세부적인 것까지 실제로 보니까 신기한가 봐요. 보고 또 보고 지치지도 않네요"라며 아이 손에 이끌려 또 어디론가 향했다.

e러닝에 강한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 전시를 통해 개미에 관한 상식을 쌓고 퀴즈를 풀며 되새긴다.
e러닝에 강한 흥미를 느끼는 아이들. 전시를 통해 개미에 관한 상식을 쌓고 퀴즈를 풀며 되새긴다. ⓒ 김경희
서재홍(14·은평구 불광동)군은 "정말 재미있어요. 주변에서 실제로 개미를 봐도 너무 작아서 다 똑같은 건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다양한 종류가 있다니 놀라워요. 사람이 개미에게 배워야 할 점도 많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박물관을 찾았을 때는 전시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 9일과 이번 23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가해야 한다. 오전에는 전시를 관람하며 개미에 대한 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이화여대 교정에 있는 개미들을 관찰하며 개미의 생태를 직접 탐구한다.

서수연씨는 개인적으로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전시를 보러 오기 전 개미에 대한 예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저/고학년용 활동지를 다운받아 교육자료로 활용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또한 소음이나 진동으로 곤충들이 무척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부모님들께 아이들에게 전시를 관람하는 올바른 자세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기를 부탁했다.

전시는 내년 6월까지 계속되며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관람료는 없으며 단체관람은 사전문의 후 관람일 1주일 전까지 공문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http://nhm.ewha.ac.kr).

전시된 개미 사진을 엽서로 만들어 팔기도 한다. 전시물마다 붙어 있는 번호를 말하면 원하는 엽서를 살 수 있다.
전시된 개미 사진을 엽서로 만들어 팔기도 한다. 전시물마다 붙어 있는 번호를 말하면 원하는 엽서를 살 수 있다. ⓒ 김경희

덧붙이는 글 | SBS U포터 뉴스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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