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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예술활성화방안 발표 공식행사를 마친 후 국립국악원 후원에 마련된 다과회에서 기념떡케익 불을 끄는 김명곤 장관, 강혜숙 의원 등 모습
전통예술활성화방안 발표 공식행사를 마친 후 국립국악원 후원에 마련된 다과회에서 기념떡케익 불을 끄는 김명곤 장관, 강혜숙 의원 등 모습 ⓒ 김기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27일 오후 2시 30분 국립국악원 내 별맞이터에서 한국전통예술진흥안을 내놓았다. 이는 8월말 발표된 '함께하는 희망한국 비전 2030'의 기본틀 안에서 전통예술분야 진흥을 위한 실행계획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전통음악, 전통무용, 전통연희를 의미하는 하는 좁은 의미의 전통예술이 대상이다.

이를 위해 문화관광부 본부 내 부활된 전통예술팀에 배정된 2006년 28억 규모였던 예산을 2007년 부터 112억으로 300% 대폭 상향하고, 국립국악원의 예산도 120억으로 높이는 등 전통예술 분야 살리기 작업을 본격 가동했음을 밝혔다.

특히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별도로 전통예술만을 전담하는 전통예술진흥원 설치를 위한 법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에 참석한 국악계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내년 말 공표 계획으로 추진될 전통예술진흥원이 발족하게 되면 기존 국립국악원, 국립극장과 더불어 삼두마차로 전통예술을 견인하게 된다.

매주 수요일은 문화부가 '한복 입는 날'로 권장하고 있어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행사장에 나타난 김명곤 장관, 오른쪽은 김철호 국립국악원장
매주 수요일은 문화부가 '한복 입는 날'로 권장하고 있어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행사장에 나타난 김명곤 장관, 오른쪽은 김철호 국립국악원장 ⓒ 김기
전통예술진흥원이 발족하게 되면 그 동안 문화예술위원회에 하나의 장르로 치부되던 전통분야가 집중지원대상이 되어 획기적인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산영화 진흥을 위해 영화진흥법을 제정하고, 영화진흥위원회를 두고 있듯이 전통예술진흥원 설치로 전통예술을 항구적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립국악중고등학교(국고)와 함께 현대 국악교육의 모태역할을 해왔던 서울국악예술중고등학교(예고)에 대한 문화부 장학금 지급과 함께 국립화 방안까지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국립국악중고 학생들이 전액 학비 면제를 받아온 것은 국악사양성소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지만, 그에 반해 국악예술학교 학생들에게는 이렇다 할 국비 지원이 없어 차별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끊이지 않았고, 현재 학생수가 전에 비해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어서 국악예고 관계자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다.

이로써 국립국악중고에만 지원됐던 학비가 국악예고에도 부분적이나마 지원되게 되어 국악예고로서는 큰 짐을 덜게 되었다. 국악예고는 과거 국악사양성소를 모태로 해서 궁중음악 등 정악 중심 교육이었던 국립국악고등학교와 달리 주로 산조, 판소리 등 민속악을 중점적으로 교육해 오고 있는 국악 중등교육의 양대 줄기다.

그 외에도 지난 100일 간담회에서 밝힌 바 있는 국악쿼터제를 위한 구체적 방안의 하나로 국악방송국의 방송환경 개선을 위한 이전 및 발전계획을 비롯해, 특히 전통연희분야에 대한 집중지원의지를 밝혔다. 이는 학교 중심으로 무대 종목 국악전승이 이루어지는 동안 관심권 밖으로 밀려난 민간놀이 분야가 되살리기 위한 것이다.

이 날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대취타로 행사를 연 '비전2010, 전통예술 활성화방안' 발표는 국악공연과 함께 해 그 축하 의미를 더했다. 안숙선 명창의 축창과 어린이들의 가야금병창,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반주로 최수정, 김용우의 노래를 곁들였다. 이어진 공식 식순에 의해 김철호 국악원장의 인사말과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김명곤 장관의 발표가 이어졌다. 장관 발표 이후 한명희 예술원 회원과 열린우리당 강혜숙 의원의 축사로 이어졌다.

이 날 행사를 연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대취타. 전통예술활성화 방안이 잘 진행되면 5천년 전통예술이 활짝 꽃피우기게 될 것이다.
이 날 행사를 연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대취타. 전통예술활성화 방안이 잘 진행되면 5천년 전통예술이 활짝 꽃피우기게 될 것이다. ⓒ 김기
행사에 참석한 서울국악예고 김성심 교장은 이번 발표로 인해 오랜 숙원을 풀게 된 소감을 밝혔다.

"우선 감개무량하다. 전통문화가 육성되려면 의도적 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나 요즘 학생수가 계속 주는 추세에 있는데, 국악에 재주와 희망을 갖고 있어도 가정형편의 문제로 꿈을 접는 학생을 지켜볼 때마다 안타까웠다. 또한 학교 국립화 문제는 이사회, 총동문회 등 학교 관계자들과의 폭넓은 논의를 통해 결론을 지을 수 있겠으나 이번 문화부의 획기적인 방안으로 인해 전통문화를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 줄 것이다."

또한 이번 발표를 위해 지난 6월부터 문화부 내 구성된 TF팀 위원장인 중앙대학교 최상화 교수는 "이번 계획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당연히 있어야 할 것들을 보충하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이 활성화 방안을 시작으로 전통예술진흥이 일정 수준이 이르게 되면, 전통예술이 타 장르 예술과 어깨를 나란히 기초예술의 발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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