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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교육청 앞에서 학구변경 결정 철회요구 집회를 하는 성연초 학부모들
서산교육청 앞에서 학구변경 결정 철회요구 집회를 하는 성연초 학부모들 ⓒ 안서순
충남 서산 성연 초등학교의 학생등교거부 사태가 좀처럼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나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성연초등학교 학부모와 서산교육청 측은 등교거부사태 4일만에 처음으로 양측이 마주 앉아 대화를 가졌으나 양측의 입장차이로 30여분만에 결렬됐다.

대화결렬 이후 김선호 학교운영위원장은 "교육청과 더 이상 대화는 없다"며 "이달 안으로 '학구변경효력정지'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며 감사원에 감사요구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등교거부가 장기화 될 경우 학생들의 수업결손이 크므로 11월 1일부터 다른 학교로 전학을 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학부모들은 '교육청의 학구변경 결정이 부당한 만큼 재조정하라'고 요구했고 교육청은 '정당한 사유로 결정된 만큼 번복할 수 없다'며 맞섰다.

이 학교는 등교거부 첫날인 16일에는 11명이, 17일에는 6명, 18일과 19일에는 각각 3명의 학생들만이 등교해 4일째 파행수업이 계속되고 있다.

학생들이 계속해서 등교하지 않자 19일부터 교장과 교감, 담임교사들이 각 가정을 개별 방문해가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등교를 종용하고 있다.

이 학교의 중학교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등교거부에 동참해 19일부터 중학생들도 오전 2시간 수업만 받게 한 후 하교시키기로 했으나 11월초에 치러지는 평가시험으로 철회되어 정상수업을 하고 있다.

이 학교의 등교거부 사태는 서산교육청이 지곡면 무장3리의 한 신설 아파트 학구를 인근 부성초로 조정하면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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