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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야기> 마흔여덟 번째 입니다. 오늘은 토지의 특성 중 '부동성'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부동성'이란 '토지는 움직이지 못한다'는 특성입니다. 토지는 고정되어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토지는 토지마다 정해진 위치를 가지게 됩니다. 부동성은 모든 부동산활동의 기본 전제가 되는 중요한 특성입니다. 부동산 투자에서도 역시 부동성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오늘은 부동성과 관련하여 부동산 투자시 고려하여야 할 몇 가지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좋은 땅 보다는 좋은 지역에 투자하여야합니다.
부동산의 가격은 그 땅 자체가 가지고 있는 조건보다는 그 지역(동네)이 가지고 있는 조건에 더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제주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라산 기슭에 있는 직사각형 모양의 200평짜리 땅 보다는 제주시청 인근에 있는 울퉁불퉁한 모양의 100평짜리 토지가 더 가격이 높습니다.
그래서 토지에 투자할 때는 그 땅을 먼저 보기 전에 그 지역을 먼저 보아야합니다. 땅 자체도 좋아야겠지만 그 보다는 먼저 지역이 좋아야합니다. 주변 지역이 좋은 토지에 투자하여야 합니다.
토지 자체는 손질이 가능합니다. 합필이나 분필을 통하여 모양도 보기 좋게 바꿀 수 있고, 면적도 적당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좋은 토지'는 투자자의 노력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토지의 주변 환경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즉 '좋은 지역'은 투자자의 힘으로는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내 토지를 좋은 지역으로 옮겨 놓을 수도 없습니다. 토지는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죠. 이점 부동산 투자시 유념하셔야 하겠습니다.
2. 현장 확인은 필수입니다.
토지는 움직이지 못하므로 진열판매가 불가능합니다. 즉 토지를 한 장소에 모아 진열해 놓고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토지는 현장에 그대로 두고 서류만 가지고 거래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토지를 거래하실 때는 서류의 내용이 사실과 맞는지를 반드시 현장답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토지를 거래하실 때에 현장답사를 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토지를 매수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 중에는 서류에 없는 것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분묘 존재 여부, 토지의 경사도, 주변 경관 등은 서류에 나와 있지 않지만 토지를 살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입니다.
3. 입지선정을 잘 해야 합니다. 기회는 한 번 뿐입니다.
토지는 움직일 수 없으므로 토지는 늘 그 자리에 있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세탁기는 현재의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위치로 옮길 수 있지만 토지는 움직일 수 없으므로 위치를 옮기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토지의 위치는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토지를 구입하실 때는 위치선정(입지선정)을 잘 해야 합니다. 입지선정의 기회는 단 한 번뿐입니다. 토지 투자시 입지선정이 잘 못되면 큰 낭패를 보게 됩니다.
4. 부동산의 소유권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갑이라는 사람이 토지를 1억원에 샀다고 가정 하겠습니다. 이 경우에 갑은 그 토지 덩어리를 1억원에 산 것이 아니고 그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산 것입니다. 우리가 땅을 사면 땅을 집으로 들고 가는 것이 아니라 등기권리증 한 장을 집으로 가져가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부동산의 가격은 부동산 소유권의 가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부동산의 소유권 관리에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소유권 관리 방법의 하나로 부동산 관리신탁이라는 것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이전에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은 토지의 특성 중 부동성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다음에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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