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원(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원은 26일 10·25 재보선에서 당이 또 다시 참패한 것과 관련 "당이 경륜이 부족한 점이 있고 또 당내 스펙트럼이 넓다, 아직 국민 속에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한 신생정당의 한계가 있다"고 당의 현실적·구조적 한계를 시인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 현 지도부 교체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도부가 퇴진할 필요성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김근태 의장이 개성공단에 간 것을 춤을 췄다고 하는데, 춤춘 것도 아니고 본질은 아니라고 본다"며 "지금은 누가 지도부를 맡든지 어려운 때다, 새로운 지도력을 가지고 미래로 나갈 기대를 김 의장에게 보낸다"며 지도부 조기 교체론에는 반대의 뜻을 밝혔다.
정동영 전 의장의 '창당 실패' 주장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의 역사적 정당성, 우리가 이루어온 정치개혁이라는 소중한 성과마저 부정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며 "그것은 우리 당원동지와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배신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또한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의 재창당론에 대해서도 "원칙·기준이 없이 그저 신당만 추진한다든지 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창당이념을 똑바로 지켜나가는가 반성하고 우리가 주축이 돼서 민주개혁세력의 연대를 이루어나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선 당개혁 후 연대'를 주장했다.
조기 전당대회 실시와 관련해서는 "전당대회로 당 지도부를 뽑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며 "국민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대선후보를 내년 초 상반기 중에 선출해야 한다"고 대선 후보 조기 선출론을 다시 제기했다.
그는 "당에서 대통령 후보에게 전권을 줘서 정국을 이끌어가게 하고, 또 필요하다면 여러 가지 민주개혁세력의 연합도 이끌어가게 해야 된다"며 "대선후보는 광범위하게 당을 오픈해서 완전오픈프라이머리로 뽑아서 리드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