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산울림 청소년 수련관이 개관을 앞두고 청소년문화체험축제를 열었다. 부천시 청소년 수련관으로는 두번째로 설립된 곳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지난 28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된 이 행사는 지역 내 청소년 및 주민이 함께하는 세대 간 어울림의 장이었다.
Echo Eco 짱 축제라는 명칭에서 앞의 Echo는 산울림 청소년 수련관의 명칭인 산울림을 의미하고, 뒤의 eco는 자연,생태를 의미한다.
달팽이 게릴라 환경놀이, 자연공작, 에코 배너 만들기 등 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었다.
자연공작에 참여한 아이들은 나무토막에 구멍을 뚫어 오리피리를 만들었다. 직접 만든 피리로 소리를 내며 즐거워했다.
짚풀공예는 어른들에게 옛 추억을 떠올리게하고,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주었다. 아이들은 처음이라 다소 서툴지만 정성스럽게 볏짚을 엮어본다.
박보경(역곡중1)양은 "볏짚으로 복조리를 만들어 봤는데, 처음해보는거라 생각보다 어렵네요"라고 말하며 한시도 볏짚에서 눈을 떼지 않않다.
말린 꽃잎을 이용해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장식고리를 만들기도 했다. 개성있는 핸드폰줄이나 열쇠고리를 만들어 항상 가지고 다닐 수 있다.
김화진(성주초5)양은 열쇠고리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저만의 열쇠고리가 생겨서 너무 좋아요, 여러개 만들어서 소중한사람한테도 주고싶어요"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식당에서는 천연재료를 이용한 송편만들기가 한창이었다. 단체로 이번 체험에 참여한 아이들은 웃고 떠들면서 송편빚기에 푹 빠져보았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빚은 송편에서 아이들의 순수함이 묻어난다.
에코트리 만들기 코너에서는 자신의 소원이나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적어 새끼줄에 매달았다. "산울림 청소년 수련관 화이팅"이라고 적힌 소원지도 보였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하는 놀이체험도 인기를 끌었다. 널뛰기, 제기차기, 창호던지기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놀이는 즐기는 순간 만큼은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 보였다.
아이들을 데리고 이번 행사에 참여한 황선일(역곡1동) 주부는 "아이들한테 좋은 경험이 되었고, 새로운 체험을 해볼 수 있어서 저도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야외공연장에서 마임공연이 펼쳐졌다. 아이들은 공연을 관람하고, 마임을 직접 배워보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 안내를 담당한 양은일 교사는 "이 체험을 통해서 청소년과 지역 주민들이 환경과 생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무엇보다 직접 보고 만지는 체험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수련관은 31일 개관식을 가진 후,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산울림이라는 수련관 명칭처럼 청소년의 목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울려 퍼지기를 기대해본다.
덧붙이는 글 | SBS U포터뉴스에도 송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