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오전 11시 부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세상에서 가장 긴 1111m 무지개색 칼라 가래떡을 선보일 예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행사는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소재 도당초교 운동장에서 열리며, 한국 떡류식품가공협회 부천시지회(지회장·임원진)가 현장에 제병기(가래떡 기계) 등을 설치해 1시간 동안 모두 400여 명의 초등생과 함께 1111m의 무지개색 칼라 가래떡을 직접 뽑을 계획이다. 1111m는 농업인의 날인 11월11일을 합친 숫자이다.
쌀 80㎏ 6가마... 25㎝ 길이 '선물용 빼빼로형 가래떡' 제공
이날 행사에 들어가는 흰쌀은 모두 80㎏ 6가마에 길이는 약 1111m 가량으로 쑥, 호박, 백련초, 흑미, 딸기 등 천연 재료를 이용해 7가지 무지개색 칼라 가래떡을 만들어 낸다.
제11회 농업인의 날을 알리기 위한 이번 행사는 농업인의 날 행사추진위원회가 주최하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설 농촌정보문화센터(소장·진재학)와 부천 도당초등학교(교장 김정춘)가 공동 주관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도당초교 전교생 2300여 명에게는 11월 11일을 기념하기 위해 길이 25㎝ 크기의 '선물용 빼빼로형 가래떡'을 제공하며 부천 지역 장애인 복지시설인 혜림원과 새소망소년의 집, 부천시공부방연합회 소속 학생 등에게도 선물한다.
또한 이날 도당초교 구성원의 점심식사는 모두 4가지의 칼라 떡국이 제공되며, 행사에 쓰인 떡쌀은 충남 홍성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된 맵쌀을 사용한다. 참고로 도당초교는 지난 3월부터 부천시민생활협동조합과 함께 친환경 급식을 시행하는 학교이다.
농림부 구조정책과 김태곤 사무관은 "농업인의 날인 동시에 빼빼로데이를 맞아 농업인의 정성이 담긴 선물을 농림부 장관이 직접 선물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날 제공될 '빼빼로형 가래떡'과 함께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보다 소중한 농업인의 날입니다"라는 제목의 어린이용 편지도 전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편지에서 "오는 11일은 '빼빼로데이'보다 소중한 농업인의 생일"이라고 밝혔다.
11월 11일은 한자로는 十一이며, 이를 합치면 흙 '토'(土)
또한 박 장관은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지정한 이유는 11이라는 숫자가 한자로는 十一이며, 이를 합치면 흙 토(土)가 되기 때문에 '사람은 흙(土)에서 태어나 흙(土)에서 살다 흙(土)으로 돌아간다'는 농자 철학을 담았다"고 말했다.
8일 행사를 앞두고 부천도당초 학생 40여 명은 4일 학교에 나와 무대용 걸개그림(가로8m×세로4m)을 직접 그렸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0월 26일 이천 쌀 문화축제추진위원회는 세계에서 가장 긴 무지개 가래떡이라는 주제로 경기도 이천 설봉공원에서 세계 최장 길이인 600m 가래떡(80㎏ 3가마)을 만들었는데 이번 도당초가 만들 1111m 가래떡은 세계기록을 깨뜨릴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천타임즈>(www.bucheontimes.com)에도 실렸습니다.
양주승 기자는 <부천타임즈>(www.bucheontimes.com) 기자이며, 2005년 12월 제2회 외국인이주노동자 인권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