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째를 맞은 키르기스스탄의 군중시위는 5일에 이어 6일도 이어지고 있다.
5일 오후 3시에 5000여명의 군중이 모여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한데 이어 오후 5시에는 시위를 주도한 15명의 국회의원과 시민 1500여명이 국영방송으로 몰려가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번 군중집회 소식을 방송할 것과 시위를 여는 국회의원들의 성명서를 방송하라고 촉구하고 국영방송은 더이상 대통령의 전용방송으로 변질하지 말라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국영방송의 부사장인 '베이센벡 베케소프'가 시위가담자에 의해서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6일 오전 11시에는 대통령궁 앞 광장에서 70여명의 국회의원 중 32명의 국회의원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군중시위가 열렸다.
경찰 추산 5000명, 주최측 추산 2만5000명이 모인 가운데, 6일 대통령이 제출한 헌법개정안은 국민의 권리를 축소하고 대통령중심제를 더욱 강화한 악법이라며 이를 거부한다고 밝히면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한편 야당의원들의 정부청사 점거계획 내용 밀담이 담긴 오디오 녹취록에 대하여 캄마랄트 콘간테이프 검찰총장은 국가전복을 기도한 사건으로서 현재 녹취된 음성에 대한 음파측정을 위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자료를 보냈다고 밝히며 수사 후에 국가보안법으로 다스리겠다고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4시, 시위대는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대통령궁 앞에서
침묵시위를 펼치고 있다. 7일은 구 러시아 연방시절의 혁명기념일로서 공휴일인데 더 많은 시위대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