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의 시위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7일 오후 2시경, 대통령 지지세력들이 대형버스 50여대로 '오쉬'와 '잘랄바자드'에서 비쉬켁으로 몰려와 국회 앞 광장에서 지지시위를 펼치는가 하면 대통령궁 앞 알라투광장에 있는 반대세력들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밤늦게까지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립하면서 시위진압을 위해 발사한 최루탄에 의해 14명이 다쳐 7명은 병원으로 긴급후송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바키예프 대통령은 헌법개정안을 거부하고 있는 시위세력들에게 모든 논의는 국회에서 의논하자며 불법적인 시위는 엄단할 것을 천명하고 7일자로 새로운 내무부장관을 임명했다.
한편, 7일부터 시위세력과 지지세력들은 지방에서도 소규모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이곳에서 방송되는 HTS-TV는 "며칠 전 군중집회를 광고방송 했다는 이유로 7일 오후부터 전기가 끊겨 방송을 못하고 있다"며 언론탄압설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