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 총리는 "박 의원이 다르다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하지 못하겠다"면서도 "노 대통령은 핵실험 이후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하는 등 요인이 있을 때 개각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도 지지 않고 "선거 패배는 요인이 아니라는 얘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또한 박찬숙 의원은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해온 '노무현식 정치'를 거론하며 '여당발 정계개편'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식 정치라면 '정계개편' '통합신당'이다 해서 위장전입 신당을 만들면 안 된다"며 "선거에서 당당하게 열린우리당으로 심판받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개입을 안 한다"면서 "열린우리당이 앞으로 어떤 길로 갈지는 열리우리당의 몫이고 당원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당원'이라는 말이 나오자 박 의원은 "노 대통령은 수석당원이지 않나, 수석당원은 아무 일 안 하냐"고 캐물었고 한 총리는 "여러 당원 중의 한 사람으로 나갈 길을 좌지우지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박 의원이 "수석이라는 의미는 없냐, (정계개편에서) 노 대통령은 빼고 가냐"고 재차 노 대통령과 정계개편의 연관성을 물고 늘어졌지만, 한 총리는 "노 대통령은 당원 중의 한 사람이고, 당권 행사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