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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수하기 전 이마트 아산점 쌀 특판장의 모습.
ⓒ 박성규
이마트 아산점이 또 다시 말썽을 일으켰다.

21번 국도 교통체증 야기, 불법농지전용, 주차장 편법 운용 등 갖가지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이마트 아산점이 이번에는 지역 농민들을 외면한 처사로 반발을 샀다.

매장 내에 특판장을 차려 놓고 자체 브랜드쌀인 '이맛쌀'을 시중에서 판매되는 쌀보다 훨씬 싸게 판매하다 농민들의 분노를 산 것.

이와 관련 아산농민회 회원들은 지난 7일(화) 이마트를 항의 방문 "쌀 값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에 1년간 농민들이 쏟은 땀과 노력을 마트의 상술에 이용, 농민들을 기망하고 있다"며 "농민들의 어려운 현실을 외면하고 농심을 팔아먹는 대형할인마트의 상술을 마냥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분노했다.

게다가 매장에 '지역경제활성화에 이마트가 앞장서고 있다'는 홍보간판까지 걸어놓고 지역을 위하는 업체처럼 영업을 하면서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는 등 아산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비난도 함께 사고 있다.

아산농민회 관계자는 "전국적으로도 대형 할인 마트의 쌀저가 판매에 대한 항의와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마트의 이 같은 행태는 한미FTA 최대 피해자가 될 농민들의 어려운 현실은 뒤로 하고, 농심을 팔아먹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전국농민회 총연맹 충남도연맹 장명진 사무처장은 "농민단체와 국회에 통해서 쌀 저가할인판매 및 시장 가격을 왜곡하고 있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만약 국민들의 이 같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대형할인마트가 쌀 저가판매를 지속한다면 항의집회는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한 뒤 "또한 국회 정무위 소속 국회의원과 논의를 통해 일본의 대점법과 같은 강력한 법안(대형점 출점 제한, 폐점 시간, 휴업 일수, 저가납품 요구 등 시장왜곡행위에 대한 엄중 처벌)을 마련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마트 아산점은 농민들 항의 방문 후 특판장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아산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박성규 기자는 아산투데이신문사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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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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