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수원화성'은 2005년부터 유료화 사업에 들어갔지만 유료화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수원화성'은 수원시가 주체가 돼 성역화 작업에 들어갔으며 시는 그 일환으로 2005년 8월부터 '수원화성'의 문화유산 가치를 높이고자 유료화를 시작했다.
수원시민들에게는 무료이며 타 지역 관광객들이 방문할 시 65세 미만 성인 1천 원, 중·고등학생 700원, 초등학생은 5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단체는 30명 이상일 때 어른 700원, 청소년 500원, 초등생 300원이다. 65세 이상의 노인과 초등학교 이하 어린이들은 지역에 관계없이 무료다.
'수원화성'의 매표소는 연무대, 서장대, 창용문, 장안문 등 4곳에 있다. 또 매표소의 안내원은 지나가는 사람을 불러 신분증을 요청하고 수원시민이 아닐 경우에 입장료를 받는다.
유료화 이후 평일 하루 평균 수익은 150만∼200만원 가량, 주말에는 500만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리며 일년에 평균 6억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수원화성'은 군데군데 있는 많은 샛길과 암문, 수원천과 연결되는 부분의 방화수류정이나 지동시장 등을 통해서도 접근할 수 있는 등 매표소를 통과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화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때문에 '수원화성'이 유료화 된 이후 입장료를 내고 관람하는 단체관광객이나 타 지역 관광객들이 이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수원시 홈페이지 시민게시판에도 이 같은 불만의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으며, 화성사업소 관계자도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시인하고 있고
지난 9일 서울 행당동에 사는 H씨는 주말을 이용해 수원화성을 방문했다가 기분이 상했다. H씨는 "당연히 매표소가 있어 입장료를 내는 걸로 알았다"며 "하지만 샛길로 들어오는 관광객이 많은 것을 보고 불쾌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인천에 사는 J씨도 '수원화성'을 둘러보고 불만을 토로했다. "운동복을 입은 수원시민들이 운동하려고 샛길로 들어오는 것은 이해하지만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도 샛길을 이용해 들어온다"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매표소의 한 관계자는 "수원화성의 유료화가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하지만 샛길을 다 막을 경우 문화재를 더 손상시키는 것이라 판단했으며 '수원화성'의 유료화 작업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중요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고자 실시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시민 박영수씨는 "1년에 6억 원 정도의 입장료 수입이 적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입장료를 징수하는 방법이나 형평성 때문에 불쾌감을 느끼면 화성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 관광객을 불만을 사지 않는 입장료 징수방법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장지혜 기자는 <수원신문> 기자이며 이 신문에도 같은 내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