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부석" 이라고 새겨져 있다. 부석사라는 이름의 이 돌에서 나왔다.
"부석" 이라고 새겨져 있다. 부석사라는 이름의 이 돌에서 나왔다. ⓒ 박혁
부석사는 유홍준(현 문화재청장) 교수가 꼽은 우리나라 5대 명찰 중 하나이며 화엄종의 본찰이다. 신라 문무왕 16년인 676년에 화엄종의 창시자인 의상대사가 왕명으로 창건했으며 부석사라는 이름은 무량수전 서쪽에 큰 바위가 있는데, 윗 바위와 아랫 바위가 서로 붙지 않고 떠 있어서 '뜬돌'이라고 부른데서 연유하였다고 한다.

일주문에서부터 무량수전에 이르기까지

부석사 일주문을 통과하면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기다리고 있다.
부석사 일주문을 통과하면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기다리고 있다. ⓒ 박혁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있는 모습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있는 모습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 박혁
부석사 입구에서 10여 분 정도 걸어서 매표소를 지나고 일주문에 이르렀다. 일주문에서부터 사천왕문까지 가로수로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가을이 되면 은행잎들이 노랗게 물이 들면서 정말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하지만 그 전에 비가 세차게 와서 그런지 은행잎들이 다 떨어져 있어서 멋진 풍경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저 멀리 안양문과 무량수전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저 멀리 안양문과 무량수전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박혁
사천왕문을 지나 범종루를 통과하니 저 멀리 안양문과 무량수전이 모습을 내밀었다. 안양문과 무량수전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디딜 때마다 마음 한 쪽에서는 기대와 설렘이 밀려왔다.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안양루에서 바라본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안양루에서 바라본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 박혁
마지막으로 안양문을 통과하고 무량수전에 이르렀다. 무량수전 앞에서 바라본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탁 트인 무량수전 앞마당에는 영남지방의 아름다운 산세가 펼쳐져 있어서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무량수전에서도 앞서 보았던 풍경과는 또 다른 우리나라 전통 건축미를 느낄 수가 있었다. 배불뚝이처럼 튀어나온 배흘림 기둥과 무량수전 위를 덮고 있는 지붕과 처마는 직선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부드럽고 탄력적인 특유의 곡선미를 자랑하고 있었다.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다시 한 번 풍경을 바라보았다. 볼록한 배흘림 기둥의 곡선미를 몸으로 느끼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는 맛은 그야말로 환상적 이였고 이 맛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느낄 수 없는 맛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가을을 느끼고 부석사를 내려오다.

특유의 곡선미를 자랑하는 무량수전의 모습이다.
특유의 곡선미를 자랑하는 무량수전의 모습이다. ⓒ 박혁
무량수전을 뒤로하고 삼층석탑 옆의 오솔길을 걸었다.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를 들으면서 의상대사가 지팡이를 꽂아서 나무가 되었다는 조사당과 오솔길 끝자락에 있는 자인당을 둘러보고 무량수전 옆의 흙길을 지나 범종루를 통과하고 부석사를 내려왔다. 아름다운 무량수전을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다.

부석사는 우리나라 건축학적으로 봤을 때에도 건물의 배치 등이 다른 사찰에 비해서 뛰어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부석사는 그 자체적인 고유의 매력과 아름다움이 묻어있는 사찰이다.

이제 가을이 지고 겨울이 다가온다. 이번 겨울에도 부석사를 다시 한 번 방문해 보려고 한다. 함박눈을 맞으면서 눈 쌓인 부석사에서 또 다른 매력과 아름다움을 느끼고 간직하기 위해서.

부석사 여행정보
- 자동차 : 서울 - 중앙고속도로 - 풍기 나들목 - 931번 지방도로(풍기방면) - 풍기 읍내를 지나 이정표를 따라가면 부석사 도착.

- 대중교통 : 청량리역에서 06:50 부터 21:00까지 약 2시간 간격으로 있는 기차를 타고 3시간 정도 달리면 풍기역에 도착한다. 풍기역 앞 정류장에서 약 40분 간격으로 있는 버스를 타고 약 30-40분 정도 가면 부석사 종점에 도착한다.

부석사 관람시간은 하절기(3월 - 10월)에는 09:00 - 18:30, 동절기(11월 - 2월)에는 09:00 - 17:30 이며 입장료는 어른 1200원 청소년/군경 1000원 어린이 800원(단체는 어른 1000원 청소년/군경 800원 어린이 500원)이다.

근처에 소수서원과 선비촌이 있어서 부석사를 둘러보고 소수서원과 선비촌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다.

덧붙이는 글 | 박혁 기자는 여행작가가 되기위해 준비하는 고등학교 2학년생 여행시민기자입니다.
글의 제목은 故 최순우 님의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의 책 제목을 그대로 인용하였습니다.
"스탬프와 함께하는 기차여행"(http://cafe.daum.net/stationstamp) 동호회 게시판에도 게시합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