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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 파병된 국군 자이툰 부대.(자료사진)
이라크에 파병된 국군 자이툰 부대.(자료사진) ⓒ 국방부 제공

이라크 아르빌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 부대에 대해 정부가 주둔 기간을 연장하는 대신 병력을 1500명 수준으로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18일자)는 정부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현재의 2330명에서 1500명 수준으로 줄여 계속 주둔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을 만나 자이툰 부대와 관련된 언급이 나올 경우, '파병 연장 대신 감축' 카드를 내놓을 계획이라는 것.

지난 7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대거 당선되면서 국내에서는 자이툰 부대 철군 여론이 일었지만 이 관계자는 "철군, 단계적 철군, 병력 감축 등 세 가지 방안을 고민했지만, 현실적으로 현 단계에서 철군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신문은 "어렵게 6자 회담이 재개되고, 북핵 문제의 원만한 해결 방안 모색에 한미간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중간선거 패배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부시 행정부를 돕는 자세를 보이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부 관계자는 자이툰 부대 철군 여론을 의식한 듯 "병력을 줄여 연장 주둔하는 게 사실상 단계적 철수로 가는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자이툰 부대는 2004년 파병 당시 3500여명 규모였지만, 지난 4월부터 2330명으로 줄었다.

한편 국회에서는 자이툰 부대 철군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여당 의원 3분의 2가 철군 당론 채택에 서명한 데 이어, 여야 의원 20여명은 철군 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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