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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운영하는 완구 전문 쇼핑몰
개인이 운영하는 완구 전문 쇼핑몰 ⓒ 박준규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더불어 활성화 되는 것들이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게 인터넷 광고를 비롯한 인터넷 쇼핑몰. 집 안에 앉아서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고 받아 볼 수 있다는 편리성 때문에 간혹 발생하는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고 있다. 아니, 이미 쇼핑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미 대기업들은 자체 쇼핑몰을 구축하여 인터넷 판매를 하고 있다. 웬만한 개인사업자들도 자사 홈페이지와 연동한 쇼핑몰을 구축하고 자사제품들을 판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심지어는 주부·학생들까지 이 사업에 손을 대, 자신들만이 생산할 수 있는 제품들을 소량으로 판매하여 생활비나 용돈을 벌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재테크로 생각하며 이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고.

이처럼 어떤 일이 잘 된다 싶으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그 일을 하려고 애를 쓴다.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면 이러한 증상은 서로 경쟁력을 주어 좀 더 나은 제품·서비스를 가져오게도 하지만 자칫 과열 경쟁으로 인해 서로 일이 되지 않아 실패하는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에 통계청에서 조사한 '2006년 상반기 사이버 쇼핑몰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6년 9월 사이버쇼핑몰조사 대상 사업체수는 4504개로 전월보다 14개(0.3%) 증가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증가율은 매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06년 3/4분기 중 월평균 조사대상 사업체수도 4491개로 전년 동 분기에 비해 420개(10.3%), 전 분기에 비해 42개(0.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개인 쇼핑몰 성공률이 저조한 이유

그러나 늘어나는 쇼핑몰에 비해 이 사업의 성공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너무 많은 사업체가 생겨난 것도 원인이지만 이미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대기업 쇼핑몰에 밀려서 실패하는 원인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쉬운 예로 요즘 인터넷 쇼핑몰은 백화점을 방불케 하는 정도의 갖가지 물건·제품 등을 갖추고 운영을 해야 전망이 밝다. 허나 이미 대기업이나 포털사이트 등에서 이러한 식의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어 개인사업자나 일반인들이 손을 대기엔 매우 힘든 현실이 되어 버렸다.

얼마 전 인터넷 쇼핑몰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해서 운영을 하다가 실패한 김모(42·남)씨는 "이젠 인터넷 쇼핑몰이란 단어만 들어도 머리가 아프다"라고 그동안 힘들었던 속내를 드러냈다.

일반 회사를 다니던 김씨는 "2002년 여름 회사를 그만 두고 전망이 밝다는 인터넷 쇼핑몰에 퇴직금 절반 정도를 투자하고 시작은 했으나 소문만큼이나 좋은 실적을 올리지 못해 1년 반 만에 사이트를 폐쇄 했다"고 밝혔다.

김씨뿐만 아니라 주위에 둘러보니 인터넷 쇼핑몰에 피해를 본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었다. 이들이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씨를 비롯하여 만나본 몇 명의 사람들은 인터넷 쇼핑몰 시작에 앞서 중요한 몇 가지를 간과하여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사업을 할 때 반드시 조사하고 참고해야 할 몇 가지 항목이 있다. 인터넷 상에서 사업을 한다고 해서 제외될 일이 아니다. 그러나 김씨를 비롯한 몇 명들은 이 기본적인 것을 안이하게 생각하다 끝내 '사업실패'라는 쓴 잔을 맛보게 되었다.

셔츠와 넥타이 전문 쇼핑몰
셔츠와 넥타이 전문 쇼핑몰 ⓒ 박준규

인터넷 쇼핑몰 개업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기본 원칙

그렇다면 인터넷 쇼핑몰 제작에 앞서 생각해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특색 있는 품목 또는 전문성을 띤 쇼핑몰을 계획하라.
즉, 시중에 판매되기 어려운 품목을 정해 판매하거나 전문성을 띤 제품들의 쇼핑몰을 운영하라는 것. 예를 들면 수공예품이나 특정 제품들만 취급하는 쇼핑몰을 계획해서 일반 쇼핑몰들과 차별성을 두라는 것이다. 요즘은 하나의 쇼핑몰에서 모든 물건을 취급하는 곳이 많아서 그곳들과의 차별성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둘째, 시장조사를 꼼꼼히 해라.
아무리 차별성이 있다 해도 시장조사는 필요하다. 하다못해 머리핀을 만들어 판매한다 해도 그 머리핀을 구매할 연령대나 그들이 생각하는 디자인·실용성·가격대 등을 미리 어느 정도 파악을 해야 한다. 그 결과물을 숙지하고 비슷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타 사이트가 없는지, 있다면 내가 판매할 제품과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 살피고 그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열린 공간을 만들어라.
어느 사이트이든 모든 것이 열려 있어야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즉, 아무리 작은 쇼핑몰이라 할지라도 고객의 소리에 바로바로 반응을 보여주고 그들이 원하는 답을 성의 있게 답을 해 줄때 그 쇼핑몰은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신뢰성 있는 결재 시스템과 운송서비스
당연한 지적이겠지만 결재시스템은 신용카드결재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해놓고 운송서비스도 믿을 만한 업체를 선정, 그곳과 지속적으로 거래를 해줌으로써 고객들에게 신뢰성을 얻는 것 역시 빼놓아서는 안 될 항목 중 하나다.

다섯째, 꼼꼼한 고객관리
회원이 한 명일지라도 그 고객의 중요성을 잊지 말고 지속적으로 안부 메일을 띄우거나 생일축아 메일을 발송하는 등의 서비스로 고객으로부터 외면당하지 않게 관리에 힘을 써야한다. 이는 고객이 늘어날수록 더욱 신경 써야할 부분이므로 더욱 잊지 말아야 한다.

알고 보면 살필 항목도 많지 않다. 위의 다섯 가지만 확실히 기억하고 이행해서 쇼핑몰을 열면 순조롭게 시작할 수 있다. 그 후 성공 여부는 자신(운영자)이 얼마만큼 신경을 쓰고 새로운 것에 투자 및 개발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앞서 인터뷰 했던 김씨는 위의 항목들 중 3개 그 밖에 사람들은 3-4개의 항목에 대해서 무시를 하고 운영을 했으며 차후에도 전혀 업그레이드 되지 않는 서비스를 해서 '사업실패'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성공의 키는 남과 다른 '차별'에 있다

소자본으로 투자하고 운영할 수 있지만 그만큼 실패할 경우도 많은 인터넷 사업. 반대로 무궁무진하게 또는 알토랑 같은 수입을 유지할 수 있는 사업이 될 수도 있다.

위에서 지적했던 항목은 운영을 하는데 있어 기본이 되는 것들이다. 이와는 별개로 타 제품들과 견주었을 때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제품성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아이템 구상으로 주기적인 변화를 보여주어야 급속도로 발전하는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시작할 수 있는 사업. 하지만 그 성공의 비결은 누구나가 가질 수 없는 거친 길 어딘가에 숨어 있다. 그것을 찾아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쉬지 않는 노력으로 거친 길을 닦고 그 길을 비출 수 있는 마음의 눈을 가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성공은 내 곁에 머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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