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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이라크 안팎의 정세변화와 자이툰부대 철군 토론회'가 열렸다.
21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이라크 안팎의 정세변화와 자이툰부대 철군 토론회'가 열렸다. ⓒ 오마이뉴스 박정호
같은 당의 정청래 의원도 이라크 파병을 "백해무익한 파병이었다"며 자이툰부대의 철군을 촉구했다.

"전후재건 복구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실리가 관철되지 못하고 있고, 이라크 파병을 하면 한반도에 평화가 올 것이라고 했는데 북핵문제 등 한반도 문제는 정반대로 갔다."

이영순 민주노동당 의원은 "자이툰부대는 미국의 요구에 의해서 미국의 부대인 것처럼 미국의 요구에만 응해주고 있다"며 "우리의 예산으로 미국의 파병대 역할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의사를 먼저 물어보기 전에 노무현 대통령은 결재판을 들고 다니면서 부시 대통령에게 파병 연장 여부 결재를 받으러 다니고 있다"며 "자이툰 부대는 미국의 군대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어 "지금 우리 자이툰부대는 미국이 퍼질러 놓은 일에 대해서 뒷처리를 하고 있고 밑까지 닦아 주는 일을 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돌아와 우리 국민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복무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진화 한나라당 의원은 "대한민국이 평화롭게 가는 세계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자이툰 부대가 철군을 하고 우리의 사고와 기존의 잘못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이툰 부대가 이제는 자이턴(turn)으로, 자이툰 부대 철군이 우리가 턴을 하고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자이툰 부대의 철군을 세계 평화로 가는 패러다임 변환의 시발점으로 설명했다.

한나라당 "정부안 확정되면 검토할 것"

고 의원은 또 자신이 속한 한나라당의 능동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상황이 생기면 꼭 상대당이 어떻게 하냐 눈치를 보다가 딴지를 걸거나 대안을 내놓는데 이번에는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정책을 내놓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현재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정부의 '이라크 파병 자이툰부대 철군 계획서' 제출 촉구를 당론으로 추진하기 위한 서명 작업이 진행되어 전체 의원 중 3분의 2인 90명의 의원이 동참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에서는 '철군 계획서' 제출 촉구에 서명한 일부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확정된 정부안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자이툰 부대 철군과 관련, "한나라당은 철군에 대해서 사실상 정부의 안이 확정되면 그 때 국익을 극대화 하고 국제사회와 공조하는 기반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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