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은 22일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과 관련해 "인권결의안은 유엔이라는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구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만든 결의안인 만큼 국제규범으로서의 효력이 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유엔 인권결의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인권위원장 직책을 맡고 있어) 개인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이처럼 말했다. 안 위원장의 말은 유엔 인권결의안을 지지한다기보다, 한국정부가 찬성한 만큼 국제규범으로서 인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안 위원장은 또 "올해 연말 북한 인권에 관한 국가인권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취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북한 인권과 관련된 기관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취임 20여일 만에 국가인권위 출범 5돌을 맞은 안 위원장은 조영황 전 위원장의 사퇴 배경이 된 '갈등설'에 대해서도 "들어와 보니 알려진 만큼 갈등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서로 토의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이라며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보고 갈등이라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내년 목표에 대해 "국가인권위의 국제적 지위를 올리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