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다단계업체인 제이유와 억대의 돈거래 의혹이 제기된 청와대 A비서관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문제없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사진은 청와대.
다단계업체인 제이유와 억대의 돈거래 의혹이 제기된 청와대 A비서관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문제없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사진은 청와대. ⓒ 오마이뉴스 남소연

다단계업체인 제이유와 억대의 돈거래 의혹이 제기된 청와대 A비서관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공직자 재산 신고내용에 들어있고, 세금신고도 제대로 돼 있는 사안"이라면서 "문제없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윤 대변인은 23일 오후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의사인 부인(유명 정신과 의사)이 병원개업을 위해 성남시 서현동의 한 오피스텔을 자신명의로 구입했는데, 시행건설사가 부도를 냈다. 완공이 늦어지면서 부인이 미국 유학을 갔고, 오피스텔이 완성된 뒤 한 사업자에게 임대를 주게 됐다. 보증금 1천만원에 월 임대료는 120만원이었다.

2005년에 부인이 귀국한 뒤 서울에 병원을 내기로 하고 오피스텔을 팔았다. 그런데 임대해서 살던 사람이 자신이 인수하겠다고 해서 1억7000만원에 매매가 됐다. 이 사람이 제이유그룹에 물건을 납품하는 협력업체 사장이었고, 제이유그룹에 납품한 대가로 받은 돈을 오피스텔 구입자금으로 계좌이체를 통해 지불했다. 지난 2005년 8월과 9월에 합쳐서 1억1000만원을 지급했고, 이어 10월에는 잔금을 치렀다."


"제이유그룹 납품 대가로 받은 돈이 오피스텔 구입자금으로 계좌이체가 돼서 생긴 오해"라는 설명이다.

"제이유그룹 납품업자가 오피스텔 샀기 때문에 생긴 오해"

검찰출신인 그는 다음주께 복귀할 예정이다. 윤 대변인은 "이번 문제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밝혔다.

A비서관의 모친이 JU와 관계돼 있는 것은 확인됐다. 윤 대변인은 "A비서관의 모친이 한때 제이유에 가입했다가 탈퇴했다"고 밝혔다. A비서관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어머니가 누나의 소개로 제이유에 가입한 적이 있었다"면서 "설득해서 탈퇴하시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A비서관은 "처음에 가입해 있는 것을 알고, 그만 두시라고 설득을 했더니 탈퇴하시겠다고 했다.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어머니가 사업자 등록증을 낸 상태였기 때문에 건강보험료를 어머님 독자적으로 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래서 다시 설득을 해서 인감증명을 내고, 물려 있는 돈도 포기하고 탈퇴를 했다. 청와대 들어온 직후였다"고 설명했다.

A 비서관은 지난 2005년 8월 청와대에 들어왔다. A비서관은, 누나의 탈퇴 여부에 대해서는 "탈퇴했는지는 잘 모른다"면서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비서관의 모친과 누나가 제이유에 가입했었고, 오피스텔도 제이유그룹 납품업자에게 팔았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의혹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대단한 우연이라 할 만하다.

검찰 "'현재로서는 A비서관 소환계획없으나..."

A비서관의 오피스텔 거래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도 문제가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으나, 모친 등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살펴보겠다는 계획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23일 오후 "제이유 납품 거래 대금이 오피스텔 매입자금으로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소환조사 여부에 대해서 "현재로서는 직접 소환조사 여부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 관계자는 "돈 거래는 해명이 됐고, 모친 등 A비서관의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는 수사 인력에 여유가 있을 때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비서관과 관련해 아직 완벽하게 끝난 게 아니라는 뜻이다. 그는 "고위공직자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의혹에 대해 분명하게 정리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