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와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저지 운동본부는 28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우병 강요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범국본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결정을 내린 농림부에 대해 "지난 24일 미국산 쇠고기에서 발견된 뼛조각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전 과정에 있어 어떠한 과학적 검증과 대책도 마련하지 못했다"고 규탄하며, "민간전문가와 공동조사를 진행한 후, 사후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농림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강문일, 이하 검역원)은 국내에 첫 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뼛조각 한 개가 발견됨에 따라 해당 쇠고기에 대한 전면 반송, 폐기 처분을 결정했다.
그러나 농림부는 "뼛조각이 포함된 쇠고기를 수출한 미국회사인 '크릭스톤 팜스'의 쇠고기에 대한 수입은 금지하지만, 다른 미국 회사의 쇠고기에 대한 수입은 금지하지 않는다"며 "지난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미국산 쇠고기 3.2톤이 검역을 대기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맥도날드 햄버거 쇠고기 섭취.. 미국내 3백만~4백만 치매환자 만들어냈을 수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의 임정범 공동대표는 "미국 내에 있는 300만 내지 400만으로 점점 늘어가는 치매 환자들의 원인이 맥도날드 햄버거의 쇠고기 섭취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하며, "적지 않은 미국의 의학자들이 이 사실을 의심하지만 파문이 커서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을 뿐"이라며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주장했다.
또한 임 대표는 "세계보건기구가 예견한 21세기의 질병 중 하나인 '인간광우병의 폭발'이 대한민국에서 현실이 될 지도 모른다"며 "아직 과학적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하더라도 우리는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전 예방 조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 미국내 소 도축 작업장, 비위생의 대명사 | | | '전쟁과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재미협의회'에서 범국본에 제공한 영상 | | | |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광우병 미국산 소와 관련한 영상물을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범국본 언론홍보팀 채희병 팀장은 "지난 주 한국을 방문했던 '전쟁과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재미협의회'회원들이 광우병 소와 관련해서 미국 현지에서 촬영하거나, 미국내에서 방송된 것들을 수집해 범국본 측에 제공했다"며 "제공받은 10여개의 테이프 중 일부를 편집한 것"이라고 밝혔다.
채 팀장은 "광우병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서 나머지 영상도 계속 공개할 예정"이라며, "협의회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사진자료는 포스터 크기로 만들어 거리 선전전을 벌이고, 앞으로 만들어질 영상은 CD로 제작, 약 2천여개를 청와대 및 관공서와 각 단체들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미국 현지 쇠고기 도축장의 홍보영상물과 현지 실태를 비교하거나, 광우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신경조직을 제거하는 과정 등을 담고 있으며, 비위생적인 작업 환경과 도축 후 남은 잔여물로 사료 등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를 담고 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