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뛰어든 삼성에스원 노동자들은 1km 정도 헤엄을 쳐 한강 남단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배를 타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의 횡단을 중단시키려고 했다.
경찰의 제지에도 결국 삼성에스원 노동자들은 한강을 횡단해 마포대교 남단에 도착했다. 이들이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삼성에스원 노동자연대와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상무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한강물에 뛰어든 것은 생존권의 문제"라며 "복직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한강 횡단에 참여한 김오중 세콤연대위원장은 "다리가 마비되어 중간에 나오게 된 것이 아쉽다"며 "목숨을 건 이번 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날 한강을 횡단하던 조합원 김완길(36)·정상락(32)씨는 탈진으로 인해 대기 중이던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8월 8일 삼성에스원 영업전문직 1700명은 전원 계약해지통보서를 받았으며, 이후 삼성에스원 노동자들은 "삼성의 해고사유 진상 파악"과 "부당 해고한 노동자들의 복직"을 요구하면서 계속 시위를 벌여왔다.
앞서 이들 조합원 2명은 지난 21일 서울 양재나들목 인근 세콤 광고판 위에서 고공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며, 삼성에스원 노동자들은 집회와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진선 기자는 <오마이뉴스> 인턴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