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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한 가운데 자리한 아힘나 평화학교
마을 한 가운데 자리한 아힘나 평화학교 ⓒ 김종수
2006 아힘나 교육축제가 11월 25일 노는 토요일에 안성시 삼죽면 두들기 마을에서 열렸습니다.

@BRI@아침부터 동현이(15세)의 마음이 들떴나봅니다. 오늘 동현이가 맡은 역할은 아힘나를 찾아오시는 분들을 맞이하는 아힘나 출입국사무소의 아힘나 가이더로서 손님을 반갑게 영접하는 일입니다. 외국인이나 낯선 분들에게도 인사를 가장 잘하는 동현이가 이 일을 맡았습니다. 아직은 한가로이 마당을 거닐고 있습니다.

전귀정님(우리학교의 학부모)이 제일 먼저 도착하셨습니다. 축제 때 쓰라고 하시면서 과일을 들고 오셨습니다. 동아방송대학의 일리노이주립대 유학생들도 아힘나를 찾아왔습니다.

지난 번 도자기 만들기를 배우면서 너무 좋아하더니 오늘 아힘나 축제에도 왔습니다. 오늘은 대나무로 한국의 피리를 만드는 특강시간이 있다고 하니 추수감사절 축제를 준비를 뒤로하고 힘나(아힘나에서만 쓰이는 화폐)를 교환하며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동아방송대학의 일리노이주립대학(ISU)의 유학생들
동아방송대학의 일리노이주립대학(ISU)의 유학생들 ⓒ 김종수
다양한 소리를 내는 피리를 선보이며, 대나무로 피리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을 따라 모두 열심이 대나무 피리를 만들었습니다. 이 축제를 열기 전에 수업공간과 교사집무실의 벽을 열고 큰 공간을 만들었더니 작은 사랑방 강의와 토론모임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 김종수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기 위해 구멍을 뚫고 있는 제시(ISU유학생)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기 위해 구멍을 뚫고 있는 제시(ISU유학생) ⓒ 김종수
점심식사를 마친 후에 아힘나 평화학교 학생들의 교육발표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아힘나 평화학교는 한 학년을 진급하려면 연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오늘은 그 연구주제을 발표하는 날입니다.

김현철 (15세) - "재일조선인 1세들의 삶 - 내가 만난 1세들의 경험을 토대로"
전지용 (15세) - "민족교육과 재일조선인"
백동현 (14세) - "세계자동차의 구조와 디자인 비교"
왕혜연 (14세) - "안성 두들기 마을에서 찾아본 자연의 소리"
임수진 (14세) - "큐슈지역 無緣墓를 통해 본 재일조선인의 역사와 우리의 과제"
김규원 (10세) - "만화 <맨발의 겐>과 <사다코와 천마리 종이학>에 나타난 핵의 위험성"

연구개요 발표에 이어 지난 6개월간에 걸쳐 제작한 아힘나 평화학교 아이들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되었습니다. 완성작으로 두 편 ("소리없는 소리"와 "우리민족은 참으로 대단하다")이 상영되었습니다.

오늘 축제를 신나게 만들어 줄 선생님들이 오셨습니다. 우리 아힘나와는 아주 인연이 깊은 '놀이패 광개토'가 오늘 아이들과 동네 사람들의 흥을 돋워 주었습니다. 얼마나 바쁜지 공연을 마치자마자 후딱 채비를 하고 떠나는 권준성님에게 아이들은 "이번 겨울에는 시간을 좀 많이 내라!"고 하였답니다.

해마다 찾아오는 사물놀이패 '광개토'의 축하공연
해마다 찾아오는 사물놀이패 '광개토'의 축하공연 ⓒ 김종수
오늘의 빅이벤트는 역시 닭잡기였습니다 . 봄부터 아이들이 키워 온 닭들을 오늘 축제에 오신 분들을 위해 대접하는 날이거든요. 잡히지 않으려고 날뛰는 닭들 중 세 마리가 아이들 손에 잡혀왔습니다.

ⓒ 김종수

안선 삼죽 두들기 마을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했던 닭잡기
안선 삼죽 두들기 마을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했던 닭잡기 ⓒ 김종수
나물과 고추장으로 비빈 비빔밥을 한 그릇 뚝딱 해 치우고, 닭요리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 김종수

ⓒ 김종수
아이들이 식사를 마친 후, 그제야 어른들도 맥주 한 잔으로 축제의 마지막을 즐겨봅니다.

축제에 함께 한 삼죽마을 사람들
축제에 함께 한 삼죽마을 사람들 ⓒ 김종수
아이를 시골 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작은 대안학교에 보내고, 올곧은 교육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학부모 전귀정님의 글이 그동안 축제를 준비한 이들의 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 줍니다 .

학생들의 자신감과 기쁨으로 충만된 얼굴을 보았습니다
아힘나 평화학교 교육잔치 참관기

가을학기 교육잔치는 멋진 축제였습니다.

우리 음악을 소개하고 소리의 원리를 깨우쳐주는 깊이 강의 였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아직 동양사상의 음양오행의 원리를 충분히 이해할수 없는지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그러나 이내 궁금증이 또다른 학문의 호기심으로 발전할테니까요. 악기만들기도 아주 좋았구요

특히 학생들이 함께 만든 제일 조선인1세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역사의 다큐멘터리를 보게된것입니다. 정말 좋은 작품이 만들어져 박수를 보냅니다. 이미 다른 곳(재외동포NGO대회, 한신대학교)에서 초청되어 소개 되어 많은 갈채를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찐한 감동을 선물 해준 감동의 다큐였습니다. 이 다큐를 만들기 위해서 수없이 많은 시간을 밤늦게까지 작업하고 수정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고생했네요 그리고 훌륭한 작품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성원과 믿음으로 지켜봐주신 선생님들께도 고맙네요. 아힘나학교에서 발간한 책도 맘에 드네요.

지난 학기동안 학생들이 지나온 내용이 모두 담겨 있더군요. 모두 밤늦게까지 읽어 보았습니다. 학교에 처음 입학할때부터의 내용들이 모두 소개되어 있더군요. 이제는 어느덧 성장하여 자신을 내 보이며 자신감을 갖게된 모습을 느낄수 있습니다. 뭔가를 '이루어냈다'는 기쁨과 '할수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듯 하네요.

축하합니다. 꿈과 비젼을 보았습니다. 선생님의 열정과 학생들을 위한 기도를 보게 되어 좋았습니다. 학생들의 자신감을 보게되고 기쁨으로 충만한 얼굴이 너무 밝아 보였습니다. 희망으로 항해하는 아힘나평화학교의 발전을 믿습니다. 모두 고생하셨구요. 축하드립니다

아힘나평화학교 모두를 사랑합니다. 자랑스럽네요. 아힘나 화이팅!! / 전귀정

덧붙이는 글 | 아힘나 운동본부와 아힘나 평화학교는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에 있습니다. 아힘나에서는 봄과 가을에 교육축제를, 그리고 여름과 겨을에 아힘나 체험학교를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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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역사관 관장 천안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공동대표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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