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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란'이라는 말이 있다. 알토란 같은 내 돈이나, 알토란 같은 내 자식 등으로 사용하는 말이다. 그만큼 알토란은 중요하다는 의미가 있다.

@BRI@모 자동차 광고에서 보면 여름에 비가 내릴 때 아이들이 커다란 토란 잎으로 우산을 대신해서 달려오는 광고가 있었다. 토란은 그만큼 싱싱하고 풋풋한 모습으로 농촌의 텃밭을 지켜오고 있다.

또 토란 잎에 매친 아침이슬의 영롱함은 이슬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기도 하다. 쪼르륵 구르고 톡 떨어지는 토란 잎 위에 아침이슬 말이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모습도 재배해서 키우는 농가의 입장에서 보면 결코 아름답게만 볼 수는 없다. 열심히 재배했지만 캐서 팔지도 못한다면 토란을 바라보는 농민의 마음은 영롱한 토란 잎에 매친 이슬이 또르륵 떨어지듯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지기 때문이다.

올해 전남 구례에는 유난히 토란을 많이 심었다. 여기저기 토란이 싱싱하게 재배되었는데 문제는 판매다. 올해 토란 가격은 한 마디로 한마디로 말해서 폭락했다. 전년도 가격이 좋아서 심은 토란이 결국 농민을 울린 것이다. 결국에 수확을 포기한 농가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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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00평에 토란을 심은 현근종씨의 말을 들어보자.

"작년에 토라 값이 좋았어. 그래서 토란을 심으라고 군에서 권장을 하드라고…. 그래서 너도나도 심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올해는 토란값이 폭락해 버렸지. 결국은 토란 캐는 인건비도 안 나오게 생겨서 수확을 포기했어."

현씨의 토란밭을 찾아가보니 아직도 수확하지 않은 토란이 땅속에 그대로 남아있다. 현씨는 거친 손으로 토란을 캐서 보여주면서 "탱글탱글 잘생겼다면 이런 놈이 싱싱하고 맛있다"고 말하지만, 그의 얼굴에 드리운 짙은 어둠을 거두지는 못했다.

현씨는 이 땅을 임대해서 토란을 심었다. 분명 토란을 심으면서 토란을 수확해서 하우스 농사를 진 빚도 좀 값을 생각이었을 것이다. 하지면 결국 소작료도 벌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작료는 평당 1천원선. 토란 1200평을 심어서 자신의 인건비는 고사하고 소작료도 벌지 못했다. 현씨에게 토란 잎에 흘러내린 이슬방울은 눈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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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현씨는 "농민들이 못살면 도시 사람들이라도 잘살았으면 좋것어…, 도시 사람이라도 잘살면 좋은데, 요즘은 도시 사람들도 살기 어려운 가 봐…"하면서 섬진강을 바라봤다.

자고 나면 몇억씩 오르는 아파트를 가진 사람이야 돈 120만원 소작료가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농사져서 빚만 지고 살아온 농민에게 120만원은 큰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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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은 농약 한 방울을 주지 않아도 잘 자라는 고구마, 감자와 같은 땅에서 자라는 농산물이다. 알카리성 식품으로 산성화된 사람들에게 좋고 소화를 돕고 변비에 좋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추석에 토란탕을 먹는 습관이 있는데, 이는 토란이 소화를 돕고 변비 치료와 예방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토란은 소화를 돕고 변비 치료 예방의 효과가 있다. 비만예방에도 효과적이며 비타민b1, b2 풍부한 식품이다.

몸에 좋은 토란.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토란에는 수산석회가 많아서 속이 아린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아리지 않으려면 쌀 뜬 물을 이용해서 씻은 다음 물에 담가 놓으면 된다. 고구마를 찔 때 토란을 넣어 함께 쪄먹는 경우도 있다.

토란가격이 비쌀 때는 비싸서 못 먹는다고 하지만 지금은 토란 가격이 저렴할 때이니 모처럼 귀한 토란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서 먹어보면 어떨까. 토란은 컵에 담가 놓으면 토란대가 고구마 순처럼 자란다. 집 화단에 토란을 심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판매 때문에 고심하는 토란 생산농가를 돕는 일은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다. 토란은 생산량이 많은 상품이 아닌데, 소비가 적기 때문에 판매가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한 끼 식사를 햄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 식품이 아니라 건강에 좋은 토란으로 식탁을 바꾸기만 하면 농민들에게 여러분들의 구매 자체가 희망이 될 수 있다.

이보다 쉬운 농촌 돕기가 있겠는가. 실천방법은 시장에서 토란을 구매해라. 그뿐이다. 직거래로 현근종씨의 토란을 구입하고 싶으면 참거래 농민장터(www.farmmate.com)를 통해서 구입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