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의원도 "침몰 직전인 열린우리당이 노동관계법 개악으로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주려고 한다"며 "철야 농성의 어려움보다 답답한 국회를 보는 게 더 힘들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독재정권 시절에도 노동탄압이라는 오명을 염려해 노동기본법을 건드리지 않았는데 오히려 참여정부가 그 경계를 허무려고 한다"며 "이런 개악을 하면서도 두려움조차 못 느끼는 정권이 어디로 튈 지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참여정부 들어 사회 양극화가 극단으로 치달았다"면서 "거대 양당은 민생경제를 신자유주의 기조로 사실상 대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17대 국회를 '신자유주의 정치연합 국회'"라고 규정했다.
권영길 의원단 대표는 "국회는 실패한 정치의 현장, 민생 유린의 현장이 되고 있다"며 "민주노동당은 철야농성을 통해 서민대중에게 국회의 실상을 고발하고자 했다"고 철야농성의 의미를 밝혔다.
한편 이날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밖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는 '대외무역법' 개정안 등 28개의 법안을 처리하고 계류법안 2000 여건을 남겨둔 채 2006년 정기국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100일간의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해 다음주부터 임시국회를 열어야 하고, 이마저도 여야의 사학법 대치로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