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방호단 구성 추진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아산시가 이번에는 CC-TV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포괄적인 청사 내부 CC-TV 설치에 이어 외곽에도 CC-TV를 설치하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CC-TV로 시청사를 도배하려하느냐”는 질타를 받고 있는 것.
@BRI@아산시의회 총무복지위원회(유기준 위원장)는 11일 총무과에 대한 2007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CC-TV 설치를 위한 예산으로 1억 원(10개 소)을 편성한 것과 관련,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현재 아산시청사에는 현관을 비롯해 복도, 그리고 일부 부서에 무인경비시스템에 연결, 당직실에서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CC-TV를 설치했다. 시는 이와 함께 청사외곽까지 CC-TV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갖고 내년도 예산안에 1억 원을 편성한 것.
이와 관련 고성철 총무과장은 “유사 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보안체제 확립 차원에서 CC-TV를 설치하려는 것”이라며 “지난 4월, 이순신 축제 때 야시장 상인들이 시청사에 난입, 점령을 한 뒤 난동을 부린 것과 같은 비상 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면서 시민들을 모두 ‘예비테러범’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뉘앙스를 풍기며 반대를 표명했다.
유기준 위원장을 비롯해 김준배, 정거묵, 정경자 의원은 고 과장의 발언과 관련 “그런 사태가 자주 일어나는 것도 아닌 데 전방위 적으로 CC-TV를 설치할 필요가 있느냐”며 “일부 중요 자료나 또는, 기타 주요 물품에 대한 도난 위험이 있는 부서에 설치하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청사외곽 전체를 둘러 CC-TV를 설치하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산시가 지금 전시체제냐”고 힐책한 뒤 “청사방호단 구성 및 방호장비 구입 문제로 가뜩이나 시의 의도에 의혹을 갖고 있는 시민들이 많은 상태에서 너무 과민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부정적 입장을 강하게 표명했다.
모 의원은 “청사방호단 구성 및 장비구입 예산과 CC-TV 설치 관련 예산은 전액삭감 대상”이라고 귀띔했다.
덧붙이는 글 | <아산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박성규 기자는 아산투데이신문사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