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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강의를 해주신 김동아 선생
강의를 해주신 김동아 선생 ⓒ 김선태
우리 강의를 맡은 김동아 선생님은 수강생들 보다 어린 분이었지만, 어르신들의 지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데 뛰어난 재주를 지닌 분이었다. 몇 개의 주제를 던져 어르신들이 가장 신나 하시는 주제를 포착해, 발표할 기회를 드린다. 그러면 강의는 그냥 멋지게 시작된다.

나의 각오 <자서전 쓰기를 시작하면서>, 니들이 날 알아! 내 인생의 사계절 - 희로애락, 한 단어로 보여 줘--자신의 생을 4,5 단계로 나누어 표시하는 대표 단어와 이유, 내게 특별한 사람- 사진 보며 이야기하기, 내 생의 최초의 기억은? --내가 기억하는 가장 어린 날의 이야기, 나에게 부치는 편지 쓰기-3개월 뒤에 받아 보게 됨, 전쟁기념관 견학-격동기를 살아온 이야기, 내 인생에 가장 즐거웠던 날은?, 나의 가족들에게 <유서 또는 남기고 싶은 말>--비디오 촬영, 어린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놀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 또는 가장 싫어하는 것은?, 책 차례 정하기--집필 계획 만들기, 책의 서문 쓰기, 내 인생의 전환점 <계기가 된 이야기> 등

이렇게 진행 된 자서전 쓰기 교육이 끝나는 마지막 강의 시간에 나에게 주어진 과제는 나도 자서전을 잘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는지를 회원들에게 한 번 들려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잇는 나의 모습
이야기를 들려주고 잇는 나의 모습 ⓒ 김선태
나는 그 동안 배우면서 내가 해 온 방법에 따라 어떤 순서로 자서전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약 20분간 이야기를 하였다.

쓸 순서 정하기에서 주의할 점- 어떻게 들려줄 것인가 정하기-자료들을 정리하면서 보완하기-준비된 이야기를 재편집하기<묶어보기>- 글다듬기의 순서대로 약간씩의 설명을 곁들여서 이야기 하면서 우선 내가 겪었던 이야기이지만 읽는 사람은 전혀 모르는 이야기이므로 6하 원칙에 의해서 자세히 써주지 않으면 무슨 얘기인지 모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조심하자는 것과 글을 쓰다보면 끝말(~다, ~습니다)을 혼재해서 쓰면 글을 망치기 쉽다는 이야기를 드리면서 잘 다듬어서 좋은 자서전으로 만들자고 말씀드렸다. 내가 이런 일을 맡은 것은 20명의 수강생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탓으로 반의 심부름을 맡았기 때문이었다.

나의 이갸ㅣ를 열심히 들어 주시는 자서전반 어르신들
나의 이갸ㅣ를 열심히 들어 주시는 자서전반 어르신들 ⓒ 김선태
이제 강의가 끝나고 내일(19일)이면 이 강의실을 떠나게 된다. 그동안 배우면서 써둔 1600여장의 자선 원고를 좀 더 다듬고 정리하여서 출판을 해볼 계획이지만, 안 되더라도 내 홈페이지나 카페 등에서 활용할 것이다. 5개월 동안 나의 60여 년의 지난 생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정리하여 보았다는 것은 자서전쓰기 교육을 받으면서 얻은 부수입인 셈이다.

내일 수료식에서는 반 대표로 송별인사를 하라는 주문도 받았다. 나는 간단히 한 쪽짜리 인사말을 작성하여 준비하였다. 내 인생에 몇 번이나 더 있을 졸업식인지 모르는 행사이기에 더 뜻있는 날이 되었으면 싶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국교육신문 e-리포터에 송고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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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아동문학회 상임고문 한글학회 정회원 노년유니온 위원장,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멘토, ***한겨레<주주통신원>,국가인권위원회 노인인권지킴이,꼼꼼한 서울씨 어르신커뮤니티 초대 대표, 전자출판디지털문학 대표, 파워블로거<맨발로 뒷걸음질 쳐온 인생>,문화유산해설사, 서울시인재뱅크 등록강사등으로 활발한 사화 활동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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