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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꽝 언 아파트 앞마당
꽝꽝 언 아파트 앞마당 ⓒ 정현순
지난 주말 함박눈이 왔다. 이틀이나 지났지만 뚝 떨어진 기온으로 눈이 녹지 않아 그대로 빙판이 된 곳이 많이 남아있다. 눈은 내리는 순간에는 낭만이 있어 좋지만 얼어버리면 여기저기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도 하다. 아파트 앞마당은 고층 건물이 햇볕을 가리고 있어 녹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잠시 외출해 빙판 위를 걸었더니 어깨가 다 뻐근한 것 같다. 눈이 얼어붙은 곳을 찾아가 봤다.

ⓒ 정현순

ⓒ 정현순
자동차가 다니는 길은 완전히 녹아 교통에는 지장이 없어 보인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은 아직 녹을 생각이 없나 보다.

ⓒ 정현순
벤치에 앉아 편히 쉬고 있는 하얀 눈. 그곳은 짧은 햇볕이 다녀갔지만 눈이 그대로 있었다.

ⓒ 정현순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 얼어 붙은계단은 더욱 위험하다. 직접 나와서 보니 빙판길의 위험은 훨씬 피부에 와 닿았다. 빙판길을 걸어다니는 사람들 모두가 엉거주춤하였다. 혹시 넘어질세라.

ⓒ 정현순
두 소녀 중 한 소녀가 결국 빙판 길에서 넘어졌다. 누가 볼세라 재빠르게 일어나 다시 걸어가고 있다. 저 건너에는 좀처럼 햇살이 비치지 않아 두꺼운 빙판길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유리처럼 반질반질한 그곳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 정현순
"아저씨 이런 빙판길에서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으시면 위험한데…."

두 손을 밖으로 뻗어 균형을 잡고 걸으면 넘어지는 위험률이 줄어든다.

ⓒ 정현순
어르신들의 쉼터인 정자도 오늘만은 조용하다. 오늘(18일)같은 날은 집에 있는 것이 훨씬 좋다.

ⓒ 정현순
계단을 오르는 아이들과 빙판길을 치우는 사람들이 그늘진 빙판 길을 조심조심 걷고 있다. 나도 그곳에서 사진을 찍다가 미끄러졌다. 그때 지나가던 여인이 "어머나 괜찮으세요?" 하며 염려를 해준다. 다행히 난 살짝 미끄러져서 괜찮았다.

그 와중에도 카메라를 먼저 챙기는 내가 더 웃음이 나왔다. 햇볕이 조금이라도 내리쬐는 곳은 녹는 척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동도 없어 보이는 곳의 눈을 녹이려고 사람들은 안간 힘을 쓰고 있다. 빙판 길을 치우는 사람들이 있기에 안심이 되기도 한다.

ⓒ 정현순
"엉덩방아 질뻔했네…." 빙판길이 정말 미끄러워 보인다. 여자 어린이가 기둥을 붙들고 조심스럽게 걸어가고 있다.

ⓒ 정현순
손을 내놓고 서로 의지하면서 걸어가고 있는 노부부의 모습이 정겹다.저런 모습으로 걸어야 위험이 덜하다.

ⓒ 정현순
계단마다 소복이 쌓인 눈, 이 많은 눈은 언제 다 녹을까?

ⓒ 정현순
인근 주민들이 열심히 빙판 길을 치우니 안전한 길이 보인다. 좁다랗게 뚫린 길만 쫓아가면 걷는 데는 큰 지장이 없어 보인다.

ⓒ 정현순
여전히 곳곳에서 빙판길을 이루고 있다.햇볕이 드는 이곳도 눈이 녹은 곳이 반, 녹지 않은 곳이 절반 이상이다. 빙판길에 한 번 넘어지면 그 후유증은 크다. 그것이 노인이나 아이들일 경우에는 더욱 심각하다. 겨울, 빙판길에 넘어져 오랫동안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특히 노약자들은 특별한 볼 일 외에는 외출을 안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SBS U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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