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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온 누리에 사랑이 넘치는 때입니다. 나보다 먼저 이웃을 생각하며 살아요.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온 누리에 사랑이 넘치는 때입니다. 나보다 먼저 이웃을 생각하며 살아요. ⓒ 손현희


<내 부끄러운 무릎을 드립니다>

@BRI@

온 맘을 다해 두 손을 모으고
못나고 부끄러운 무릎을 꿇습니다.

가장 낮고 천한 몸으로 태어나
온 삶을 가난한 이를 돌보며
살다 가신 주님!
오늘,
내 눈을 돌려
가난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만
바라보게 하소서.

하나 더, 하나 더,
내 것만 채우며 살지 않게 하시고
내가 가진 작은 것 하나라도
그들과 나누게 하소서.

시린 바람 매서운 날
겨울나기가
하루하루 힘겨운 사람들.
종이를 줍고 연탄 걱정에
한숨이 쌓여도,
삶에 힘겨워 웃을 수 없어도,
그들 가슴만은 시리지 않게 하소서!

온 누리에 사랑과 평화를 외치는 이때,
내 못나고 부끄러운 무릎을
당신 앞에 드립니다.
내 눈을 돌려
가난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만
바라보게 하소서!

ⓒ 손현희
보잘것없는 밥상이지만,
하루하루 목숨을 잇고
고마워하며 살아갈 힘이 되니
이것만으로도 기뻐하며 살 수 있어요.

ⓒ 손현희
작고 여리게 반짝이는 불빛
그 불빛처럼 작은 꿈!
모두가 편안하게 살도록
내 기도가 작은 빛이 되게 해 주소서!

ⓒ 손현희
두손 모아 기도하는 마음
이 땅에 가난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하루하루 걱정없이
따듯하게 살아가게 하소서!

ⓒ 손현희
하얀 김을 내뿜으며
찐빵 익는 냄새가
추운 겨울을 따듯하게 해요.
삶이 힘겨운 사람들에게
나는
빵 한 조각이라도 내어주었는가?
먼저 나를 돌아봅니다.

덧붙이는 글 | 한빛이 꾸리는'우리 말' 살려쓰는 이야기가 담긴 하늘 그리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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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오랫동안 여행을 다니다가, 이젠 자동차로 다닙니다. 시골마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정겹고 살가운 고향풍경과 문화재 나들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지요. 때때로 노래와 연주활동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노래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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