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아산시가 AI(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방역체계의 미흡함을 드러내며 곳곳서 허점을 보이고 있다.
발생 확인 후 수일이 지나도록 방역초소의 소독기를 비롯해 과속방지턱 설치 등에 미흡함을 보이며 방역시스템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는 등 허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 게다가 아산시 조류 인플루엔자 특별방역 대책추진 상황실(아산 AI 상황실)까지 질서를 잡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고 있어 사후관리에 대한 부실 우려를 낳고 있다.
아산 AI 상황실은 지난 22일(금) 오후 "발생지역(AI가 발생한 탕정면 3km 이내 지역)에 대한 살처분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발생농가를 중심으로 위험지역 3km 이내, 경계지역 3∼10km 이내에 방역대를 설정하고, 아산 4곳과 천안 1곳 등 5개소에 30명을 투입해 방역초소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아산 AI 상황실에 따르면 현재 아산에 설치된 방역초소는 18개소(3km 이내 6개소, 10km 이내 15개소)이며, 천안지역 3개소까지 포함해 총 21개소다.
초기대응 늦은데다 후속대처까지 부실… 확산 우려 가중
그러나 방역초소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과속방지턱은 24일(일) 오후 3시 현재 4개소만 설치돼 있으며, 소독기는 7개소밖에 설치가 안돼 있어 통행차량 대다수가 AI 감염우려에 방치된 채 이동을 하는 등 외부확산 우려의 불씨까지 지피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아산시교통관제센터 내에 설치된 방영시스템 지휘부인 아산 AI 상황실까지 적은 인원(10여 명)에 따른 과중한 업무로 외부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으며, 부서간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이뤄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등 혼잡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이로 인해 "방역지휘시스템에 대한 허점까지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불신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AI 발생 확인 당시 아산시와 충남도, 방역당국은 농가의 이상징후 신고 후 감염확인까지 2주일 이상의 시간을 대책 없이 그냥 방치하며 초기대응 부재 질타를 받아온 터라 방역대책과 대처의 부실함을 질책하는 목소리가 더욱 크다. 한편 살처분 대상이 당초 가금류에서 돼지와 유기견으로까지 확대되자 지역에서는 AI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아산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박성규 기자는 아산투데이신문사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