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의 2007도 주요 추진 사업 가운데 하나인 하북면 신평버스터미널 신축사업이 예산확보와 부지매입문제가 맞물리면서 표류하고 있다.
때문에 터미널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인 관광명소인 통도사와 통도환타지아를 찾는 관광객이 이용하는 신평버스터미널. 이 터미널은 지난해 이곳을 운영하던 시내버스업체의 정류장 매각에 따른 임차기간 만료를 이유로 20여년간 이용해오던 기존 터미널을 폐쇄했다. 이후 200여m 떨어진 도로변에 컨테이너 건물 두 개로 버스승강장과 대합실을 마련해 임시터미널을 설치했다.
하지만 임시터미널이 설치된 부지의 주인인 통도사측이 두 개의 컨테이너박스를 제외한 다른 시설물을 설치하는데 동의하지 않아 냉ㆍ난방시설이나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할 수 없어 터미널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해 이용객들은 극심한 불편을 호소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2008년 말까지 부지매입비 27억원, 시설 및 설계비 1억원 등 총 28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하북면 순지리 821번지 일대 3천여㎡ 부지를 매입, 신평버스터미널을 신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최근 제출된 2007년도 공유재산관리 계획안에서 신평버스터미널부지 매입에 대한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내년 상반기 신평버스터미널 사업은 사실상 불투명하게 됐다.
시는 애초 내년 상반기까지 부지 주인인 통도사와 매입협의를 끝내고 하반기 중으로 정류장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시 관계자는 "통도사측과 부지매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나 내년도 당초예산에 신평버스터미널 부지매입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복잡하게 얽혀 있는 통도사의 내부사정도 신평버스터미널 신축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통도사의 방장이 선출되지 않고 있는데다 지주도 직무대행 상태이기 때문에 부지매입협상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는 부지매입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통도사로부터 부지를 임차하거나 다른 대체 부지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애초 계획에 따른 사업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의 인터넷신문인 양산뉴스(http://ysnews.co.kr/) 160호에서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