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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대장간 집에 식칼이 없다고, 목수네 집에 뭐 만들어 놓은 게 거의 없다. 목수 생활 20년이 넘도록 내 집에 쓸려고 뭘 만들어 보기는 거의 많지 않은 것 같다. 몇 년 전에 딱 하나 만들긴 했지만…. 그게 나의 살 집이었다.

목조주택 짓는 목수가 목조주택을 짓고 살기가 쉽지 않다고 하지만, 난 세상 태어나서 거의 큰일 한 번 저질렀다. 내 집을 손수 만들어 살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그 이후 웬만한 목수 같으면 아기자기하게 자기 집에 손을 대서 이것저것을 만들어 살 텐데, 난 거의 집만 지어놓고 거의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BRI@이번에도 내 컴퓨터 책상을 어머니가 교회에서 받아온 플라스틱 앉은뱅이 책상을 쓰다가, 친구네 책꽂이랑 옷장을 만들어 주는 바람에 공장에서 내 책상을 짜게 된 것이다.

그것도 이것저것 귀찮아 공장에 있는 것을 가지고 그냥 짜게 되었는데, 마감 조립도 그냥 피스 자국이 나게 피스로 박아 고정해야 했다. 그래도 아무리 피스 작업으로 만들더라도 보이는 상판 부분은 피스 자국이 나지 않도록 고민을 해보니까 밑에서 박아 올라오는 공식으로 만들어야 했다.

우선 제일 고려해야 할 건 앉은뱅이 책상에서 자판을 칠 때 팔이 자유로워야 하기에 책상의 높이를 정해야 했다.

자판 레일을 달아 책상을 조금 높이 할 필요도 있었지만 방안에서 아주 간결한 책상이 좋을 듯하여 자판 레일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재료는 집성목 합판 한 장이면 된다.

▲ 재단하기
ⓒ 장승현
앉은뱅이 책상 만들기

책상 높이 27cm
책상 상판 600cm×900cm

상판 보
5cm×75cm = 2개
5cm×45cm = 2개
7cm×50cm = 2개
7cm×78.6cm = 2개

다리
5cm×26cm = 4개
7.6cm×26cm= 4개

1. 상판 재단하기

먼저 책상의 상판의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 우선 상판의 크기는 가로세로 60cm에 90cm가 적당한 것 같았다. 그리고 앉은뱅이 책상의 높이는 27cm 정도 되어야 자판 두드리는데 적당한 것 같았다.

▲ 원판 재단
ⓒ 장승현
2. 그 외 기둥과 보 재단하기

기둥은 두 개를 직각으로 붙여 다리가 안정적으로 고정되게 만든다. 그냥 간단히 피스로 고정하기 때문에 기둥을 고정할 보 형태의 구조가 필요하다.

▲ 조립1
ⓒ 장승현
3, 상판에 보 고정하기

상판에 나사 못을 박지 않으려고 밑에다 고정한다.

▲ 조립 2
ⓒ 장승현
▲ 보 조립
ⓒ 장승현
4. 보에다 다리 고정하기

▲ 다리 조립하기
ⓒ 장승현
이 부분은 나사가 보이기 때문에 신경을 끄자면 나무못을 사용하여 나사구멍을 커버하는 방법이 있다.

5. 사포질과 스테인 칠 작업

재단된 곳과 상판 부분을 사포질을 깔끔하게 한다.

▲ 앉은뱅이 책상 완성, 사포질
ⓒ 장승현
▲ 스테인 칠 마감 완성
ⓒ 장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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