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여파로 개성공단의 추가 분양이 중단된 가운데 연면적 8000여평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의 입주자 모집이 내달 초 이뤄질 전망이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005년 8월 개성공단 1차단지 분양 때 선정된 산업단지 공단 아파트형 공장이 올 6월께 완공될 예정"이라며 "산업단지 공단 쪽은 실무적 준비를 거쳐 이르면 내달초 아파트형 공장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 아파트형 공장은 5층 규모에 연 면적 8000여평으로 국내 의류봉제업체 약 40여 곳이 입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중소기업들의 활로를 위해서라도 아파트형 공장의 분양 시기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지난해 10월 북한 핵실험 이후 중단된 개성공단 본 단지 추가 분양의 재개와는 별개의 문제임을 분명히 했다. 이 장관은 "개성공단 본 단지 추가 분양은 북핵 사태의 변화, 우리 기업들의 수요 등을 감안해서 나중에 일정과 방안을 검토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지난해까지 개성공단의 생산액은 모두 8900만달러며, 지난해 12월의 생산액이 1037만6000달러로 월 단위 생산액으로는 처음으로 1000만 달러를 넘었다.
한편 북한에서 최근 성홍열이 퍼지고 있고 남한의 일부 민간단체들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장관은 "성홍열은 치사 위험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전염병은 아니다"라면서 "북측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별도의 지원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관계는 대결과 긴장 구조에서 화해·협력의 구조로 발전해왔다"며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평화교육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우선 통일부 차원에서는 올해부터 통일교육원 교육과정에 평화교육 과목을 반영하고 정규 '평화교육 과정'을 개설해 운영할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