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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시는 자전거 토털서비스센터 사업을 실시한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린 뒤 빌린 자전거를 타고 직장까지 가는 방식이다.
올해 서울시는 자전거 토털서비스센터 사업을 실시한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린 뒤 빌린 자전거를 타고 직장까지 가는 방식이다. ⓒ 오마이뉴스 안홍기
'하이서울 바이크'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려 자전거를 빌린 뒤 직장이 있는 곳에서 반납하는 방식이다. 자전거 보관은 환승역 주변 자전거 토털서비스센터를 이용하게 된다. 서울시 측은 자전거 대여 사업을 벌이는 프랑스 리옹시를 2월에 방문해 구체적 활용 방안을 조사할 예정이다.

'자전거 특별구'로 잘 알려져 있는 서울 송파구는 올 초 자전거지도 1만5000부를 배부했다. 여기엔 지역 자전거도로와 자전거대여소, 자전거쉼터, 자전거 무료수리센터, 자전거주차장 등 자전거 관련 정보가 담겼다.

이어 자전거 토털서비스센터를 개설해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연계하고, 보도폭 3.5m 이상 연결도로 전체의 횡단보도턱과 요철을 제거할 계획이다. 또한 16개교인 자전거 이용 모범학교를 42개교로 늘리고, 자전거 조례 제정, 이용자 인센티브 부여 등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2010년까지 자전거 교통분담률 25%를 목표로 내걸었다.

인도에 선을 그은 자전거도로는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다.
인도에 선을 그은 자전거도로는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다. ⓒ 오마이뉴스 김대홍
경기도는 2005년엔 만들어진 '경기그린웨이 기본계획'을 올해 본격 실행한다. 경기그린웨이는 보행자도로에 선을 그어서 만든 대부분의 자전거도로와 달리 자전거전용도로 중심 도로를 지향한다.

하천 고수부지를 중심으로 1000km가 넘는 자전거도로를 2020년까지 구축할 방침이다. 올해 구리, 과천, 서울 양재천 구간을 마무리하며, 하남-미사리 구간(7.8km) 설계 작업에 들어간다.

또한 행주대교를 통해 한강에서 고양시 호수공원까지 갈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단 2004년까지 지원되던 국비가 2005년부터 끊어진 점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되고 있다. 현재 경기도의 총 자전거도로는 총 935개 노선 1877km다.

지방에선 경상남도의 창원시와 김해시가 적극적이다. 지난해 행정지원과가 제출한 '중고자전거에 사랑을 싣고'를 '올해의 으뜸시책'으로 선정한 창원시는 올해 자전거 사업에 가속도를 붙였다.

약 15억 정도 되는 자전거 예산을 별도 편성했고, 건교부가 주관하는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사업에 '자전거 도시 창원'으로 응모를 했다. 최근 자전거 담당 부서를 신설했으며, 올해 1월 1일엔 자전거활성화위원회를 구성했다. 한달 20일 이상 자전거 출퇴근 노동자에게 월 2만원 자전거 통근 수당을 지급해 출퇴근을 적극 유도할 방침.

자동차 수요를 도로가 따라가지 못한다. 도로를 넓히는데도 자동차 속도는 계속 느려지는 모순. 김해시가 '자동차 정책에서 자전거 정책으로 바꾸겠다'고 한 이유다.
자동차 수요를 도로가 따라가지 못한다. 도로를 넓히는데도 자동차 속도는 계속 느려지는 모순. 김해시가 '자동차 정책에서 자전거 정책으로 바꾸겠다'고 한 이유다. ⓒ 오마이뉴스 안홍기
또한 공영 자전거를 비치해 하루 2시간 동안 무료 사용하게 한다. 특히 자전거 도로 신설이 아닌 관리에 비중을 둔 정책이 돋보인다. 시는 자전거 이용실태 조사와 도로관리를 위해 30명으로 구성된 바이커 체킹(Bike Checking)반을 최근 발족해 15일부터 26일까지 창원 전 지역 자전거 전용도로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자전거 도로망이 잘 만들어져 있지만 트럭이나 승용차 주차로 무용지물인 현 자전거 도로를 지속적으로 바꿔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2월 이후에도 월 5회 정기적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자전거 수송 분담율은 18.9%다.

자전거는 놀이, 교통, 여행이 모두 가능한 교통수단이다. 김해시는 자전거 전용공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자전거는 놀이, 교통, 여행이 모두 가능한 교통수단이다. 김해시는 자전거 전용공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 오마이뉴스 안홍기
김해시는 '2007-2010 자전거 이용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계획도 다양하다. 자전거 무상수리의 날 운영, 자전거 전용공원 설치, 경전철 역사와 연계한 자전거 통근로 설치, 매주 수요일 자전거의 날 지정, 자전거 교실 운영, 업무용 자전거 비치, 무단방치 자전거 재활용, 실버용 양심자전거 운영, 자전거이용 마일리지 운영 등 계획이 담겨 있다.

이중 자전거이용 마일리지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제대로 집에서 출근지까지 거리를 재서 출근도장을 받는 방식이다. 거리계를 다는 방식은 자전거 운전자가 남에게 빌려준 경우에도 거리가 올라간다는 점 때문에 제외됐다. 연 300-2500km 자전거 이용자에게 5만-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성과가 좋으면 유관기관, 학교까지 마일리지 제도 대상을 넓힌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시 계획은 도로 건설보다는 자전거 활용 쪽에 중심이 맞춰져 있다. 실제 지난 수년간 만들어진 전국 자전거도로가 무용지물 상태인 현실을 반영한 것. 그 외 현재 부산까지 가는 국도변 6.2km에 자전거 도로를 설치 중이다.

시 담당자는 "자동차 수요에 맞춰 도로를 넓히는 정책으로는 정체현상을 없앨 수 없었다"면서 "자동차 정책을 지양하고 자전거 활성화 정책을 적극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해시의 자전거 수송 분담율은 5.83%로 국내 평균(3%)의 두 배 가량 되며, 4년 이내 12%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진해 또한 자전거 등록제를 도입하고 자전거 지도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황포돛대 노래비와 속천 해안도로 일대엔 편의시설을 갖춘 자전거 터미널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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