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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노조가 15일 낮 울산공장 본관앞에서 파업출정식을 열고 있다
ⓒ 민주노총 울산본부
현대차노조가 15일 낮 12시 울산공장 본관앞에서 '쟁대위출범식 및 파업 출정식'을 갖고 주야간조 각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돌입하면서 울산지역에는 파업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이날 회사측은 울산지방법원에 '불법 단체행동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현대차 2차 부품업체와 울산노동지청이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파업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파업에 대한 비난 목소리도 이어졌다.

하지만 노조는 16일 오전 10시부터 노사협상장인 본관 아반떼룸에서 사측에 직접 협상을 요구하면서 하루동안 파업을 중지하기로 해 협상이 이루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차노조는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17일 주간조 6시간, 야간조 6시간으로 파업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성명 이어져

현대차노조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간 파국을 막으려면 노사간에 정상적인 대화와 교섭이 열려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16일 파업투쟁 지침을 내리지 않고 교섭에 나서겠다는 것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사간의 대화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며 "교섭의 명칭이나 형식을 갖고 더 이상 논쟁하지 말자"며 회사측을 압박했다. 사측이 간담회 형식을 고집하는 것을 비난한 것이다.

그러면서 언론보도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언론이 노조의 파업결의에 대해 악의적인 분석으로 파업의 본질을 엉뚱한 방향으로 몰아간다는 것.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노조 선물로 인한 간부 구속과 집행부 조기선거를 희석하기 위해 파업을 한다는 분석은 잘못된 것"이라며 "박유기 위원장이 금속노조에 진출하기 위해 파업을 이끈다는 설도 터무니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번 파업투쟁의 원인이 성과급 미지급에 있음이 명백함에도 언론에서 이런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오히려 현대자동차 노조의 명예를 깎아 내리는 행위임과 동시에 조합원들의 반발만 부추길 뿐이므로 바로잡아 달라"고 요구했다.

울산민주노총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측을 비난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제공자인 사측이 적반하장격으로 강경대응, 법과 원칙을 주장하며 사태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노총은 "이번 사태는 노조 집행부 교체시기를 틈탄 노사관계의 주도권 장악, 노사협조주의 세력을 통한 도요타식ㆍ현대중공업식 노조 길들이기 음모다"라고 주장했다.

울산민노총은 이어 "이번 현대차 사태를 파국으로 부추기며 해결을 방해하는 보수언론들의 무책임한 보도태도를 엄중히 경고한다"며 "계속 노사 양측의 확전을 부추기는 보도태도를 멈추지 않을 경우 불매운동을 포함해 강력한 타격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언론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다.

▲ 현대차 2차 부품업체 대표들이 15일 오후 파업철회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반대 성명도 이어졌다. 지난 12일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울산상공회의소와 울산경제인협회 등도 15일 "노조가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16일까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현대차 노조 규탄 기자회견과 호소문 제작 배포,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2차 협력업체 대표들도 15일 오후 3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파업은 현대차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즉각 파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 <시사울산>에도 보냅니다


태그:#현대차 파업, #파업, #현대차, #울산, #현대차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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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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