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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 94호로 지정된 안산시 부곡동의 청문당이 관리소홀로 심각한 훼손상태를 맞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 청문당은 경기도 지정문화재 자료 제 94호로 지정되어있다.
ⓒ 안산인터넷뉴스(김균식)

현재 약 2억 2천여만원을 들여 복원사업 중인 청문당은 그동안 안산시청 문화관광과에서 공공근로자 1명을 고정 배치하여 일당 2만5000원에 관리책임을 맡겨온 것으로 밝혀졌다.

▲ 청문당 내부는 관리인이 사용한듯한 침구류가 아직 그대로 있다.
ⓒ 안산인터넷뉴스(김균식)

지난 2006년 11월경부터 관리인까지 철수한 청문당의 뒤편마당에는 사당벽이 허물어졌고 내부에는 관리인이 쓴 것으로 보이는 침구와 간단한 가재도구가 놓여있는 등 일체의 관리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안산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한옥집은 사람이 기거해야 온기가 있다. 밤에는 없었고 낮에만 쉬면서 기거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밝히며 문화재내에 공공근로자가 기거하는 점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했다.

▲ 관리인이 사용했을 법한 냉장고까지 이곳이 문화재인지를 의심하게 한다.
ⓒ 안산 인터넷 뉴스(김균식)

특히 사당벽의 허물어진 점에 대해서도 지붕이 무거워서 일부 내려앉은 것이라며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여 문화재 관리에 대한 관계공무원의 안일한 처사를 대변했다.

▲ 훼손정도가 가장 심각해 보이는 사당
ⓒ 안산인터넷뉴스(김균식)

이번 취재와 관련하여 그동안의 관리부실에 대해 질의하자 안산시청 문화관광과 담당공무원은 우물과 화장실 등 주변 정리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며 당분간은 수리중이라 어쩔 수 없다며 질문과 무관한 내용으로 답변했다.

▲ 사당의 벽이 무너진지 꽤 오랜시간이 흐른 것 같지만 아직 복원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 안산 인터넷 뉴스(김균식)

한편 부곡동 인근 주민들이 박주원 안산시장의 연두순시에서 제기한 민원중 하나인 청문당의 진입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복원한 문화재의 입구라고 보기에는 안내판 하나 없는 곳이었으며 도로폭 또한 시골 농로 정도에 불과함으로써 관리에 대한 대표적인 부실의 예로 평가되고 있다.

▲ 청문당의 진입로에는 아무런 표지판이 없이 왕복 1차선의 좁은 도로만이 있을 뿐이다.
ⓒ 안산 인터넷 뉴스(김균식)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안산인터넷뉴스(www.asinews.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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