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산림청 주력기종인 대형 헬기( KA-32T )정비 모습
산림청 주력기종인 대형 헬기( KA-32T )정비 모습 ⓒ 김창만
항공기는 운항 중에 이상이 생겼을 때 정비하는 것이 아니라 항공기 운항시간 도래에 따라 정기 및 부정기 정비를 실시하여 항공기 고장을 사전에 발견하고 예방하고 있다.

산불진화를 하는 산림청헬기는 50시간 단위로 100시간, 300시간, 600시간, 1000시간 정비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300, 600, 1000시간의 대점검단계는 주요 부속교환 및 검사 등으로 시일이 많이 소요된다. 그래서 각 기관별 정비 수행시기를 조정하여 산불철에 대비하여 왔지만 뜻밖의 산불 발생으로 항공기 비행시간이 많아지면 정비시간이 조기에 도래되어 정비를 실시해야 한다.

그렇다고 아무리 바빠도 정비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잘 알다시피 항공기 사고는 사소한 문제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무엇 하나 게을리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 의존도가 전적으로 헬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 앞에서 정비 때문에 출동을 못한다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기에 휴일은 물론 야간 정비를 실시하여 항공기 가동률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대형산불 발생 시 부단한 항공기 운항을 위해 '이동점검팀'이 구성되어있어 언제라도 현장에서 정비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요즈음처럼 강풍을 동반한 돌풍 속에서 산불이 발생한다면 초기에 진화를 못 할 경우 대형 산불로 확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자연발화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입산자들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산불로부터 우리의 숲을 보호할 수 있지만 연초부터 산불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기에 오늘도 강릉산림항공관리소 전 직원들은 백두대간의 푸른 숲을 지키기 위해 초긴장 속에서 근무 중이다.

이건 비단 강릉산림항공관리소뿐 만의 일이 아니다. 전국의 8개 산림항공관리소가 한결같이 헬기의 가동률을 높이고 일단 유사시 초동진화를 위해 보유헬기의 100% 출동을 향하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산림항공가족 여러분께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올해는 대형산불 없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해본다.

초대형헬기 (S-64E) 야간정비 모습
초대형헬기 (S-64E) 야간정비 모습 ⓒ 김창만

덧붙이는 글 | 김창만 기자는 강릉산림항공관리소 소속 헬기 조종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정보화사회에서 생활하면서 우리의 임무수행상 많은 일들을 접하기도 하고 행하기도 하지만 홍보하고싶은 부분도 있고 널리 알림으로써 공공의 이익과 정보의 공유등에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전국을 무대로 임무를 수행하다 보면 긴박했던 상황이나 순간의 포착 등 귀중한 순간들을 접할 기회가 오게 되는데 그런 부분들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